잔나비x1415x웨터xO.O.O..'렛츠락' 씹어먹은 히든트랙 라커들[Oh!쎈 현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20 11: 05

비가 와도 역시나다. 잔나비, 웨터, 1415, 0.0.0까지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자랑스러운 라커들이 렛츠락을 뒤집어놓았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2018 렛츠락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틀간 행사 중 첫째 날이었는데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음악 팬들이 한강공원으로 몰려들었다. 러브 스테이지와 피스 스테이지로 나눠져서 무대가 마련됐는데 피스 스테이지의 열기는 후끈했다. 
그 시작을 웨터가 열었다. 웨터는 보컬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최원빈을 주축으로 기타 채지호, 베잇 정지훈, 드럼 허진혁으로 구성된 남성 4인조 밴드다. 지난해 10월 히든트랙넘버V의 라커로서 키맨 버즈의 선택을 받아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웨터는 이날 '렛츠락' 무대에서 기존의 히트곡은 물론 오는 17일 발매되는 새 앨범의 신곡까지 공개됐다. 타이틀곡인 '해피 선샤인'이 그것. 웨터의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에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지난 8월부터 9월 말까지 키맨 이승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1415도 '렛츠락' 무대에 올랐다. 1415는 보컬 주성근과 기타 오지현으로 구성된 2인조 실력파 뮤지션으로 인디계 훈남 듀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들이 메가 히트곡인 '선을 그어 주던가'와 '서퍼'를 부르자 관객들은 열광적인 함성을 내질렀다. 비주얼 되고 실력도 되는 1415의 매력에 '렛츠락' 팬들은 흠뻑 빠졌다. 또 하나의 페스티벌 프린스가 탄생한 셈이다. 
지난 4~5월, 키맨으로 나선 아이콘 멤버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밴드 O.O.O도 무대 체질임을 여실히 알렸다. 보컬 가성현, 기타 장용호, 베이스 이지상, 드러머 유진상으로 구성된 밴드 O.O.O는 인디계를 대표하는 매력 부자 밴드.
특히 이들은 공연 중반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팬들과 더 열정적으로 '케미'를 이뤘다. 땀과 비에 섞여 젖은 보컬 가성현은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주 즐거웠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판왕'은 잔나비였다. 이들이 무대 위에 등장해 악기를 세팅하자마자 관객들은 함성을 내질렀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인데도 '렛츠락' 팬들은 어느새 피스 스테이지 앞으로 모여들었다. 
잔나비는 신곡 '굿보이 트위스트'를 비롯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알록달록', '쉬', '정글' 등의 노래로 관객들을 방방 뛰게 만들었다. 
어느새 페스티벌 강자로 떠오른 잔나비였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팬들은 더 열광했고 관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보컬 최정훈은 객석으로 내려가 함께 호흡했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히든트랙넘버V는 키맨이 직접 신예 뮤지션들을 라커로 추천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한 곡의 노래를 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2017년에는 윤종신-잔나비를 시작으로 어반자카파-멜로망스, 버즈-웨터 등 12팀의 키맨과 라커가 12곡의 히든트랙을 완성했다.
올해엔 에프엑스 루나와 유용민, 레드벨벳 웬디와 퍼센트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이승기와 1415, 마틴스미스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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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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