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켈리 5⅔이닝 무실점, ML 시험 통과?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15 19: 15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30)가 시험무대에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켈리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을 내주었지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4개였다.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퀄리티스타트는 실패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템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즈, LA 다저스 등 7개 팀 스카우트들이 찾았다. 올들어 한 야구장에 이렇게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리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켈리의 투구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 찾았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SK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까지 4년째 KBO리그의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했고 ML 구단들도 꾸준히 체크해왔다. 올해 SK와 계약조건이 모두 끝나 ML 구단의 오퍼를 받을 수도 있다.  
켈리는 시선 집중을 받으면서도 호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병살로 솎아냈다. 2회 2사 1,3루,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득점타를 맞지 않았다. 5회도 2사 2,3루 역전위기에서 최형우를 내야뜬공으로 유도했다. 
6회도 선두타자에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로 유도했다. 그러나 나지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범호를 고의 볼넷을 내주었다. 상대가 대타 유민상을 내자 손혁 투수코치가 올라와 강판시켰다. 구원에 나선 서진용이 만루위기까지 불렀지만 1-0 리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102개. 직구 최고구속은 153km를 찍었다. 체인지업, 커터,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볼넷 4개를 내주며 투구수가 많았고 6이닝 소화하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여러 위기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전력투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그러나 KIA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지는 못했다. ML 스카우트의 평점이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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