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후 2할 빈타에 시달렸던 다린 러프(삼성)가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중 왼발 새끼발가락을 다쳤던 러프는 11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는 접었지만 타율 2할(10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예전 만큼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13일 경기에서도 네 차례 타석을 소화했고 뛰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프는 15일 수원 KT전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러프는 1-1로 맞선 3회 2사 1루서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2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강민호와 김헌곤의 연속 적시타로 3-1로 앞서갔다.
삼성은 2점차 앞선 4회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러프.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3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손주인에 이어 2루 주자 박해민까지 홈을 밟았다. 5-1. 6회 3루 땅볼로 물러났던 러프는 9회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박찬도와 교체됐다.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14일 대구 LG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연승 질주 뿐만 아니라 4번 러프의 회복 조짐은 또다른 반가운 소식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