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8회 공격에서 4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해 4-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두었고 SK는 5연승을 마감했다.
초반부터 SK 선발 메릴 켈리와 KIA 선발 양현종의 불꽃 튀는 투수전이 벌어졌다.

SK가 먼저 웃었다. 2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SK는 3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렷다. 1사후에는 노수광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KIA 양현종이 호투하며 1-0 스코어가 계속됐다.
KIA는 1회부터 번번히 찬스를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병살타가 나왔다. 2회 1사 1,3루, 3회 2사 1,2루 기회에서도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도 선두타자가 출루했고 이명기의 2루타가 나왔지만 결정타가 침묵했다.
6회는 2사후에 나지완 좌중간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도 최원준이 2루 땅볼에 그쳤다. 7회는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를 당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더욱이 SK는 8회 1사후 김성현 볼넷과 이성우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고 노수광의 절묘한 스퀴즈번트로 귀중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KIA는 8회 뒷심이 강했다. 추격했다. 1사후 김주찬의 우전안타와 2사후 이범호와 대타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최원준의 빗맞은 땅볼을 잡은 1루수 로맥이 1루 악송구가 나왔고 이 틈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버나니다가 우익수 옆으로 떠러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9회는 이민우와 임기준, 김윤동이 등장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8회까지 5피안타 1볼넷 2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막판 역전극에 힘입어 13승을 따냈다.
켈리는 5⅔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없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좌완 김택형이 8회 만루 위기를 내준데다 결정적인 내야 실책으로 다잡은 승리를 내주었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