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삼성)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올 시즌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던 모습을 보여줬으나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이며 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이만 하면 안구정화 활약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김상수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1 균형을 맞추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고 명품 수비를 연출하며 위기 상황에 처한 팀을 구했다.

삼성은 2회말 수비 때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상수는 윤석민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해 황재균을 포스 아웃시켰다. 3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홈인.
이후 삼성은 박경수와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자칫 하면 대량 실점 가능성이 높았으나 김상수의 명품 수비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상수는 0-1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섰고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39km)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9호째. 지난달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 이후 45일 만의 대포.
삼성은 2점차 앞선 8회말 1사 1,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심우준은 삼성 네 번째 투수 최충연의 4구째를 때렸고 타구는 김상수의 정면으로 향했다. 여유있게 타구를 걷어낸 김상수는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한편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14일 대구 LG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주장 김상수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난 경기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