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좋은 생일 선물됐다".KIA 에이스 양현종이 10패 위기를 극적으로 딛고 13승을 따냈다. 그것도 생일을 맞이한 딸에게 주는 귀중한 선물이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8회말 터지면서 4-2 역전승을 거두었고 시즌 13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2회 2루타 2개를 내주고 첫 실점한 이후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SK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8회 1사 볼넷과 안타, 스퀴즈 번트를 내주고 추가 1실점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0-2로 지는 분위기였고 10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타선이 8회 4점을 뽑아주어 기사회생하며 13승을 따냈다.

경기후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들어가 투구수 조절이 잘돼고 긴이닝을 던진 원동력이었다. SK 타자들이 장타자들이 많다. 변화구 보다는 직구 위주로 힘으로 상대한 것이 주효했다. 긴이닝을 책임진 덕택에 타자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8회 1실점이 너무 아쉬워 자책했는데 타자들이 그걸 지워주었다. 오늘이 딸(지온)의 생일이다. 딸이 경기장에 와서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