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승환 트레이드, 가장 과소평가된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6 06: 10

오승환(36·콜로라도)이 콜로라도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승환을 데려온 트레이드가 중요한 의미에 비해 과소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최대 언론인 ‘덴버 포스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의 선두 질주를 이끈 요인들을 분석했다. 물론 놀란 아레나도, 트레버 스토리, 카일 프리랜드 등 투·타의 주역들이 팀을 이끌었으나 꼭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의 가세도 ‘덴버 포스트’가 뽑은 하나의 숨은 요인이었다.
‘덴버 포스트’는 “데드라인에 오승환을 데려온 것은 아마도 가장 과소평가된 계약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7월 27일 토론토와의 트레이드로 오승환을 영입했다. 당시 불펜이 불안했던 콜로라도는 7회를 맡아줄 적임자로 오승환을 낙점하고 유망주 셋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콜로라도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불펜 자원들이 죄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오타비노가 지키는 8회는 그나마 나았지만, 7회 고비를 항상 넘기지 못했다. 그런데 오승환이 가세한 뒤 불펜이 부쩍 안정을 찾았다. 오승환이 몇 차례 중요한 순간에서 위기를 정리했고, 나머지 불펜투수들의 컨디션도 조금씩 올라오며 지금은 그럭저럭 구색을 유지하는 불펜으로 발전했다.
‘덴버 포스트’는 오승환의 영입뿐만 아니라 베테랑 타자 맷 할러데이의 계약도 팀에 좋은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 락토버의 향수를 느낄 법한 할러데이도 팀에 가세한 뒤 타율 3할7푼1리를 기록하며 적시적소에 활용되고 있다. ‘덴버 포스트’는 할러데이와 오승환의 영입이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더 높였다며 두 건의 계약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등판하지 못했던 오승환은 최근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15일까지 총 68경기에 뛰었다. 앞으로 2경기만 더 등판하면 콜로라도의 2019년 옵션 실행 조건이 성립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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