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AG 휴식기 최대 수혜자…9월 타율 .477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16 06: 11

아시안게임 휴식기 최대 수혜자는 박용택(39·LG)이었다. 9월 리그 재개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리그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에도 성큼 다가섰다. 
박용택에게 지난여름은 악몽과 같았다. 7월 22경기 타율 2할4푼2리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8월에도 13경기 타율 2할3푼9리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서기 LG 팀 성적 부진과 함께 박용택에게 화살이 향했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었지만 때마침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찾아왔다. 
지난달 17일부터 3일까지 18일 동안 시즌이 중단됐다. 재충전 시간을 보낸 박용택은 9월 리그가 재개되자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9월 11경기 모두 안타를 터뜨렸다. 2안타 3경기, 3안타 2경기, 4안타 1경기로 멀티히트만 7경기. 홈런도 3개를 쏘아 올리는 등 무섭게 휘몰아치고 있다. 

15일 대전 한화전에도 박용택의 진가가 발휘됐다. 0-1로 뒤진 3회초 무사 1·2루에서 김범수의 초구 한가운데 140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5호 홈런. 지난 2009·2015년 기록한 개인 최다 18홈런에도 3개 차이로 접근했다. 
이로써 박용택의 9월 성적은 44타수 21안타 타율 4할7푼7리 3홈런 9타점 OPS 1.295. 이 기간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빛난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8리로 끌어올리며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도 유력해졌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효과를 제대로 본 것이다. 
박용택은 "결과적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도중에 쉴 수가 없는데 (휴식기) 잘 쉬었다. 몸도 정신도 많이 지쳤는데 머리도 비우고, 마음 정리도 했다"고 말했다. 개인 타격, 팀 성적, 야구 인생의 미래 등을 정리하며 마음을 비웠다. 
이처럼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알차게 보낸 박용택의 활약 덕에 LG도 반등하고 있다. LG는 9월 11경기에서 7승4패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63승63패1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김현수·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박용택의 존재감이 새삼 빛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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