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죽음의조'도 통과, 조재호와 준결행...허정한·강동궁 탈락[서바이벌 3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16 06: 20

패자부활전에서 살아 남았던 최성원(세계랭킹 7위)이 이번엔 '죽음의 조'마저 통과했다.
최성원은 15일 인천 송도 IBS타워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3C) 마스터즈' 16강 4경기에서 99점을 기록해 51점을 올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5위)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강동궁(23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1위)까지 모여 있어 '죽음의 조'로 불렸던 16강 4경기였다. 실제 최성원은 전반만 해도 10점으로 최하위였다. 그러나 후반에만 6이닝 동안 26점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승기를 가져갔다. 

최성원은 조별예선에서 야스퍼스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3위)에 밀려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성원은 패자부활전에서 조명우(25위), 에디 레펜스(벨기에, 18위), 김행직(3위)을 꺾고 기사회생, 16강에 합류한 바 있다.
앞선 1경기에서는 조재호(8위)가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9위)에 이어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조재호는 조별예선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렸던 허정한(6위)과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9위)를 제쳤다.
2경기에서는 사메 시돔(이집트, 11위)과 세미 세이기너(터키, 15위)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4대 천왕'의 맏형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10위)과 '복병' 휴고 파티노(미국, 58위)의 거센 저항을 이겨냈다. 
3경기에서는 '4대 천왕'의 막내 산체스가 93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위)가 92점을 나란히 기록해 마틴 혼(독일, 45위)과 응고 딘 나이(베트남, 17위)를 따돌렸다. 
준결승은 최성원, 야스퍼스, 자네티, 초클루 4명이 조를 이뤄 먼저 경기를 치르고 조재호, 산체스, 시돔, 세이기너 4명이 다른 한 조에서 격돌한다. 각 조 상위 2명이 결승에 진출, 최종 1~4위를 가린다.
이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는 한정된 시간에 누가 더 많은 점수를 올리는가가 관건이다. 내가 득점하면 상대는 그만큼을 잃게 된다. 돈 대신 점수를 걸고 내기를 하는 일종의 '죽빵(혹은 즉석)'이라고 보면 된다. 
4명의 선수가 한 테이블에서 경기를 하며 각각의 선수들에게 기본 30점이 주어지고 1점을 칠 때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서 1점씩 빼앗는 방식이다. 전반 45분을 치른 뒤 다시 30점을 추가로 부여해 후반 45분 경기를 가져 상위 2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회 총상금은 22만 달러(약 2억 4200만 원)다. 우승자는 5만 달러(약 55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는 세계 최고 규모였던 3CC 월드 마스터즈와 같은 금액이다. 또 이번 대회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맥크리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 대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 코줌코리아 홈페이지, 네이버 TV캐스터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서바이벌 3C 마스터즈 16강 결과]
▲1경기 
무랏 나시 초클루(87점) 조재호(75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51점) 허정한(27점)
▲2경기
사메 시돔(95점) 세미 세이기너(65점) 토브욘 브롬달(57점) 휴고 파티노(23점)
▲3경기 
다니엘 산체스(93점) 마르코 자네티(92점) 마틴 혼(30점) 응고 딘 나이(25점)
▲4경기 
최성원(99점) 딕 야스퍼스(51점) 프레드릭 쿠드롱(47점) 강동궁(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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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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