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안타 두 개를 치며 신인왕을 향해 나아갔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에서 2할9푼3리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종전 0.953에서 0.964로 뛰어올랐다.
1회부터 방망이가 터졌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고, 오타니가 바로 뒤를 받쳤다. 시애틀 선발 라미레스의 공이 가운데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20호 홈런. 아시아 선수로는 데뷔 시즌에 20홈런을 기록한 역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트라웃-오타니의 첫 백투백 홈런으로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3회 삼진에 머물렀으나 6회 다시 안타를 쳤다. 5회 선두 트라웃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타니는 페스타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타격해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2루 주자 트라웃이 홈에서 아웃되며 타점 기회는 놓쳤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챌린지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에인절스는 4-3으로 1점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카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시애틀 마무리 디아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에인절스는 업튼이 솔로홈런을 치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5-6으로 역전패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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