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 멕시코)가 겐나디 골로프킨(36, 카자흐스탄)과 1년 만의 리턴 매치서 판정승하며 미들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알바레스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서 12라운드 혈투 끝에 심판판정 2-0(114-114, 115-113, 115-113)으로 골로프킨을 누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대결서 12라운드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정확히 1년 만에 재회한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1회전부터 12회전까지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클린치 없이 시종일관 펀치를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쳤다.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8살이 젊은 알바레스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골로프킨의 미스 블로가 늘어나며 알바레스는 묵직한 펀치를 꽂아넣었다.
골로프킨도 물러서지 않았다. 날카로운 잽으로 알바레스의 찢어진 왼쪽 눈두덩이를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골로프킨은 10라운드 중반 알바레스의 안면에 정타를 적중시킨 뒤 정확한 원투 스트레이트로 우세를 점했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12라운드 마지막 공이 울릴 때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를 펼친 끝에 판정을 기다렸다. 결국 통산 1패가 있던 알바레스가 골로프킨에게 프로 첫 패배를 안기며 세기의 대결은 막을 내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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