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9월에 반등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류중일 감독도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시안게임 휴식기 도움을 많이 봤다. 마무리 정찬헌도 그렇고 불펜들이 잘 쉬었다. 풀타임으로 뛰던 야수들도 많이 지친 상태였다"며 "팀 전체로 봐도 하락세였던 만큼 휴식기가 우리에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후반기 시작 이후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8승18패로 10개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5위 지키기가 쉽지 않았지만 휴식기 이후 리그가 재개된 뒤 7승4패로 반등했다. 6~7위 삼성·KIA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5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선발 차우찬도 9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32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도 휴식기가 도움된 것 같다. 그 전에 워낙 안 좋아서 국가대표에서도 떨어진 상태였다"며 휴식기가 반등의 힘이 됐다고 인정했다.
분위기를 바꾼 LG는 다음주 20~21일 두산을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1전 전패로 절대 열세란 점에서 부담이 크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해볼 만하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주 소사·차우찬이 두산전 선발로 들어갈 것이다. 누구보다 선수들이 이기고 싶을 것이다. 한 번 해봐야하지 않겠나"고 필승을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