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브리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브리검은 9회까지 오롯이 경기를 책임지며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리그 4번째 완봉승이다.

이날 브리검은 최고 151km까지 찍은 속구(32개)와 최고 146km까지 찍은 투심 패스트볼 28개, 그리고 슬라이더(32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이닝 당 10개 안팎의 공을 던지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4회말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던 브리검이다. 스트라이크 75개, 볼 30개로 공의 비율마저 완벽했다.
4회 2사 2루, 그리고 8회 무사 1,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브리검은 모두 슬기롭게 막아내며 경기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8월 5일 수원 KT전 8⅓이닝 2실점으로 완봉승이 무산된 아픔도 씻었다.
경기 후 브리검은 "좋은 경기했다. 지난 번 KT전때 끝까지 던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최선을 다했다"면서 "8회 위기를 맞으면서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는데 좋은 수비와 맞물린 덕분에 결과 역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선발 역할에 집중하다보니 완봉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현재 중위권 팀들과 승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오늘 승리는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