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드레, "서울 공격적인 운영 예상해서 좋은 결과 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6 18: 15

"코칭 스태프, 선수 한마음으로 이룬 성과."
대구 FC는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FC서울과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대원과 에드가의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2점(9승 5무 14패)으로 서울(승점 33점, 9승 9무 11패)과 점수 차이를 좁히며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안드레 대구 감독은 "원정 경기는 원래 쉽지 않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선수들도 나도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다행히도 전략적인 부분에서 잘 맞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이날 7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했다. 안드레 감독은 "사실 지난 라운드 수원 상대로 9년만에 승리한 것도 기자회견에서 알았다. 서울 원정 승리도 몰랐는데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어서 기쁘다. 코칭 스태프, 선수 한마음으로 이룬 성과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위를 볼 시기는 아니다. 우선 강등권에서 멀어진다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대구는 서울 맞춤 전략으로 승리를 거뒀다. 안드레 감독은 "서울 홈경기에 상대가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공격적인 운영을 예상했다. 서울이 조급할 것이라 예상해서 안정적인 운영을 시도했다. 두터운 수비 이후 역습을 노렸다. 전반 선제골 이후 서울이 다급해져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현우를 대신헤 선발 골키퍼로 나서고 있는 최영은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대구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안드레 감독은 "최영은은 이번 시즌 원래 준비가 잘 된 선수였다. 그래도 조현우는 대구에서 많은 경기를 책임진 주전 골키퍼다. 조현우가 준비되면 다음 경기 선발로 나오겠지만,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상승세에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안드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투입되어 당장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이번 시즌 초반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선수들이 경험하다 보니 점점 실력이 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