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칭찬을 듣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어요."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동막골소녀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콜로세움과 개선문의 첫번째 대결에서는 콜로세움이 승리를 거뒀다. 이를 통해 공개된 개선문의 정체는 바로 '왕 역할 전문배우' 정태우였다.

정태우는 "원래 이런 무대가 굉장히 부담스럽고 두렵다. 하지만 아이돌보다 바쁜 아이 둘 스케줄을 하다보니 두렵고 무서울 게 없더라. 그러나 막상 나오니까 참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작품 안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해야 한다. 그래서 노래로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아빠의 무게가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서, 아이들을 위한 노래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태우는 "하나의 일탈같은 느낌이었다. 배우로서 죽는 날까지 살아갈 사람이니 일희일비하지 않는 연기자가 되겠다. 다양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포청천과 패왕별희의 대결에서는 포청천이 승리를 거뒀다. 패왕별희의 정체는 카라 출신 니콜이었다.
니콜은 "작년에 판정단으로 출연한 뒤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방송으로 봤을 때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따뜻했다. 힘이 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니콜은 "가면 썼을 때 그나마 관객들도 봤는데, 가면을 벗고나니 손이 떨리더라. 가면이 소중했다. 내가 좀 많이 떨어서 아쉽긴 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한다. 열심히 할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과일바구니와 굴비세트의 세번째 대결에서는 과일바구니가 승리를 거뒀다. 이를 통해 공개된 굴비세트의 정체는 개그맨 박휘순이었다.
박휘순은 "아버지가 추석때 TV에 나왔으면 한다고 해서 추석에 맞춰 출연했다. 6개월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복면가왕'을 정말 좋아하는데 얼마 전 팔순이었다. 1라운드 탈락을 해서 추석에 방송에 나가지 않는다. 그래도 꼭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열대새와 카멜레온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열대새가 승리를 거뒀고, 카멜레온의 정체는 구구단 나영으로 드러났다.
김나영은 "처음으로 회사에 말한 게 '복면가왕' 출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원래 노래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세미나 활동 후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고, 완곡을 부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김나영은 "오늘 잠 못잘 것 같다.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칭찬 들은 걸 되새길 것 같다. 아빠에게 '복면가왕' 출연 소식을 알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더 많이 활동하고 성장하는 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