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1박2일' 시청자 투어가 글로벌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면서 끝났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글로벌 팬과 함께하는 시청자 투어의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번 시청자 투어는 7년 만에 부활한 특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글로벌 팬들이 모였다.
글로벌 팬들은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하고 충남 아산 외암마을 베이스 캠프에서 '1박2일'의 시그니처 저녁 복불복 게임, 기상 미션 등 TV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체험했다.

평소 '1박2일'을 애청하는 팬 답게 모든 코너에서 글로벌 팬들의 예능감도 빛났다. 고추냉이 송편, 까나리카노, 매운 어묵 등을 먹고 안 먹은 척 연기를 하는 게임에서는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 팀의 레일라는 송편을 먹고 곧바로 눈물을 흘렸고, 옆에서 보던 차태현은 "조만간 예능에 나올 것 같다"며 감탄했다. 상대팀 윤시윤은 놀라워하면서 박수를 쳤고, 차태현 팀의 능숙한 연기에 추리에는 실패했다.
글로벌 팬들은 게임이 끝난 뒤, 까나리카노를 직접 맛보기 위해 우르르 몰려 나오는 등 다양한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며 공유했다.
저녁 복불복 3라운드에서는 한국의 전통 스포츠 씨름 경기가 진행됐고, 프랑스 레일라와 김준호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첫 등장부터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준 레일라는 "살살하겠다"며 미소를 지었고, 김준호는 기술을 걸면서 이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역공격을 당하면서 처참하게 패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정준영이 프랑스 린다를 위해 빅뱅 승리와 깜짝 영상 통화를 연결했다. 빅뱅의 팬인 린다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고, 린다는 "프랑스에서 하는 GD 콘서트도 다녀왔다"며 감격했다. 승리는 영어로 린다와 대화를 나눴고, 린다는 통화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용돈 복불복부터 기상 미션까지 '1박2일'의 모든 것을 체험한 글로벌 팬들은 이별을 앞두고 각자의 소감을 밝혔다.
18명의 글로벌 팬들은 "멤버들이 매주 이런 미션을 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꿈같은 하루였다" "촬영을 안 할 때 멤버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특별한 경험이었다." "희한한 프로그램 같은데, 난 푹 빠졌다. 여기에 있는 게 아직도 이상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우울하거나 슬플 때 '1박2일'을 많이 봤고, 힘 나게 해줬다. 평생 믿기 힘든 경험이었고, 이곳의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 "두번째 가족을 만난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다" "너무 만족했고 후회 없이 즐겼다" "'1박2일'이 영원하길 바란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포토북을 선물했고, '1박2일' 멤버들도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면서 감동이 배가됐다. 글로벌 팬들과 멤버들은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를 외치며 다음 시청자 투어를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1박2일 시즌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