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래요' 김권 "갑질·금수저 캐릭터 걱정 많았다, 악플도 有"[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7 14: 09

'같이 살래요' 김권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가졌던 부담감과 대선배 장미희와 호흡을 맞춘 소감 등을 공개했다.
김권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같이 살래요' 마지막 회가 35%를 넘었는데, 내부에서도 '35%는 넘었으면..'하는 바람이 있었다. 보통 겨울보다 여름 드라마 시청률이 낮다고 하던데, 그래도 선방한 편이라고 하더라. 최고 시청률을 찍고 종영해서 기분이 좋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50회는 전국 기준 3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49회에서 나타낸 32.0%에 비해 4.9%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박효섭(유동근 분)♥이미연(장미희 분)이 결혼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행복의 가치는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가족의 품 안에서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김권은 극 중 인테리어 회사 개발팀 팀장 최문식 역을 맡았다. 갑질이 주업인 빌딩주 미연의 금수저 아들로, 욱하는 성격에 제멋대로하는 스타일이며, 한 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사랑을 갈구했던 결핍이 많은 인물로,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캐릭터의 서사가 풀리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오디션을 통해 '같이 살래요'에 합류한 김권은 "PD님과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대화를 많이 나눈 것 같다.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는 '가시꽃' 이후 처음이라서 긴장을 꽤 했다. '가시꽃'때는 신인 시절이라서 모르는 게 많았다. 이번에는 마음가짐도 다르더라"고 말했다. 
초반 갑질 캐릭터 탓에 걱정했던 그는 "우리나라에서 더욱 예민한 부분이고, 얄미운 캐릭터라서 욕도 먹었다. '내가 생각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선생님들께 누를 끼치도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부모님이 나보다 댓글을 더 자주 보셨다. 난 흔들릴까 봐 안 보려고 했다. 아마 부모님이 보시기에 상처받는 댓글도 있었을 것 같다.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캐릭터대로 연기했지만 심한 악플도 있더라. 아무래도 부모님은 아들이니까 속상했을 수도 있다. 엄마한테 댓글 안 보셔도 된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쓰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이 살래요'는 드라마 중반 이후 이미연의 치매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반응이 엇갈렸다. 시청률과 화제성은 올라갔지만,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권은 "실제 할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셨고, 누군가에겐 조심스러운 내용이다. 대본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는데, 드라마의 한 장치로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김권은 장미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선생님은 늘 품위가 있으시고, 아름다우시다. 아낌없이 조언도 해주시고, 분장실에 찾아가면 대사도 맞춰주셨다. 선생님의 열정적인 마음을 존경한다.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가 배우로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알려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원앤원스타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