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박정민=의병 안창호, 단 3분 출연에도 '뭉클'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7 07: 18

박정민이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으로 분해 '미스터 션샤인'에 특별 출연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22회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안창호(박정민 분)가 미국에서 짧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애신(김태리 분)과 도망치다 주일 미국공사관에 갇혀 있던 유진은 미국 군법 재판소에서 3년 실형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을 했다. 

미국에서 고애신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유진은 20대 조선인 대학생을 만났다. 
대학생은 영어로 "콜롬비아 대학교를 가려는데 길을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유진은 "조선인이시오?"라고 되물었다.
대학생은 "조선인이십니까? 타국에서 동포를 뵈니까 참으로 반갑습니다"라며 웃었고, 유진은 "따라 오시오"라며 콜롬비아 대학교까지 길을 안내했다.
유진은 "조선의 소식들을 알려주시오. 러일전쟁은 어찌되었소"라며 궁금해했고, 대학생은 "러일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로 인해 을사년에 일본과 늑약을 맺고, 사실상 주권을 강제로 빼앗겼습니다. 통감부가 설치되고, 대한제국의 통치는 일본의 명령과 허락 아래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가장 먼저 대한과 손을 잡아놓고, 그 손을 가장 먼저 놓고, 대한에서 공사관을 철수시켰습니다. 대한의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많은 동포들이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진은 "다왔소. 쭉 가면 된다"고 했고, 대학생은 "실례가 안 된다면 이렇게 뵌 것도 인연인데, 함자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유진은 "최유진이요"라고 답했고, 조선인 대학생은 "안가 창호다"라고 했다.
유진은 "조선은 쉽게 굴복하지 않을 거요. 조선을 지키는 의병들이 있오"라고 했고, 안창호는 "저도 그들 중에 하나다"라고 얘기했다.
박정민이 맡은 인물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으로, 의병으로 활동했던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약 3분 정도 짧게 등장했지만,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앞서 '미스터 션샤인' 측은 "예전에 박정민과 함께 작품을 진행했던 제작진과의 깊은 인연으로 출연이 성사됐다. 특별 출연 요청을 받자마자 망설임 없이 흔쾌히 결정해줬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정민은 '미스터 션샤인' 종영을 앞두고 의미있는 특별 출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hsjssu@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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