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초보 유승옥이 ‘런닝맨’을 통해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멤버 이광수와 첫 만남부터 단호한 말과 행동으로 특유의 백치미를 뽐냈다. 新예능 캐릭터의 탄생이다.
유승옥은 16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 멤버들의 요가 선생으로 특별 출연했다. 멤버들이 팀을 나눠 스트리트 댄스와 요가 학원으로 향했는데 유승옥은 요가선생으로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먹 안에 숨어 있다가 깜짝 등장한 유승옥. 멤버들에게 호기심과 반가움을 안기며 등장했을 때는 왠지 모를 신비감을 안겼으나, 인사를 하고 한마디 건네자 금세 그 분위기가 깨졌다.


유승옥은 이광수에게 “처음 보니 신기하게 생기셨다”며 “머리가 말 같이 생겼다”고 말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다양한 난이도의 요가 동작들 가운데 멤버 김종국, 송지효, 이광수, 양세찬이 신발을 던져 당첨되는 동작 4개를 전원이 성공해야만 했다.
유승옥은 “샹들리에가 어떠냐”는 물음에 “저거 하면 되게 예쁘다”고 답해 헛웃음을 안겼다. 김종국은 “선생님이 예쁜 걸 좋아하시는 구나”라고 화답했다. 그들에게는 아름다움보다 쉬운 동작인지가 더 중요했기에 유승옥의 예상 밖 답변은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멤버들이 신발을 던진 끝에 샹들리에, 멍키, 크로커다일, 나비 동작이 당첨됐고 이를 위한 몸풀기 스트레칭이 시작됐다. 유승옥은 “먼저 바닥에 앉으라”고 하더니 “일단 이거 먼저 설명해드리겠다”면서 다시 일어나라고 해 혼동을 안겼다. 그러면서 “상체는 귀신이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라고 설명했다.
김종국과 이광수의 질문에도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채 ‘마이웨이’를 추구했다. 자신이 설명하는 동작에만 집중한 것. 멤버들은 “선생님이랑 동작이 다른데 잘 되고 있는 거 맞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맞다”고 답하더니 이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제야 수정해줬다. 오락가락 요가수업은 그만의 매력이었다.
예능에서 어떤 캐릭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엉뚱녀든 4차원녀든, 자신의 실제 성격을 기반으로 꾸밈없는 웃음을 만들어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유승옥은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성격을 살려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