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이었던 홈 6연전이었다. 실낱같이 남았던 5강에 대한 희망도 신기루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주 홈 6연전을 치르면서 마지막 승부처라고 생각했던 롯데 자이언츠다. 하지만 그 승부처마저 모두 내줬다. 투수진의 부진, 타선의 응집력, 경기 막판의 집중력 모두 최악 수준이었다. 절망이 지나간 자리에 무엇이 남아있을까.
▲REVIEW-듀브론트의 퇴출, 그리고 이어진 연패

두산, KIA, 넥센을 차례대로 홈에서 만났다. 선두 두산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을지 몰라도 KIA, 넥센을 상대로는 모두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었기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지푸라기는 잡기도 전에 가루가 됐다. 우천 취소 경기가 하나 있었고, 나머지 5경기는 모두 패했다. 그리고 주중 첫 경기인 두산전 선발 투수였던 펠릭스 듀브론트는 부진 끝에 웨이버 공시됐다. 퇴출이었다. 롯데는 듀브론트 퇴출 당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가을야구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듀브론트의 퇴출은 선수단에 그 어떤 자극이 되지 않았다. 그 사이 9위 NC가 바짝 쫓아왔다.
▲PREVIEW-9위와 최하위는 남의 걱정이 아니다
LG, KT, 삼성과 만난다. LG와 삼성은 올해 롯데의 고비마다 발목을 붙잡았다. 잠재적인 5강 경쟁 팀들이긴 하지만, 실상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 만약 이번 주마저 무너진다면, 정말로 가을야구 좌절의 트래직넘버를 세야 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최하위 KT와의 경기도 그르친다면, 창단 이후 첫 10위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 KT와 현재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절망의 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8연패 수렁부터 헤어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한 경기만이라도 승리하는 것이 롯데에는 간절해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