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나는 죽은걸까? 아니면 시즌3를 위한 설정인걸까? '보이스2'가 전혀 예상해본 적 없는 충격적인 결말로 종영을 맞이했다. 물론 '보이스3'가 예고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끝이 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시즌2를 애청해왔던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그만큼 '보이스'가 시즌3에서 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기존 드라마가 16부작인 것에 반해 '보이스2'는 12회로 제작돼 6주간 시청자들을 만났다. '혐오 범죄'를 주제로 긴박감 넘치는 골든타임 팀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보이스2'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며 매회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혐오 범죄조직 '닥터 파브르'의 수장이었던 방제수(권율 분)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했고, 질투와 열등감 때문에 도강우(이진욱 분)에게 집착을 해왔었다. 지난 3년 동안 곽독기(안세하 분)에게 도강우의 정보를 받아왔던 그는 같은 경찰, 힘들었던 성장기, 혐오 등의 공통점으로 도강우 역시 자신과 같은 범죄자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도강우는 범죄자가 되지 않기 위해 경찰이 됐고, 스스로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도강우는 방제수를 체포했고,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엄청난 충격의 반전은 그 때 시작됐다. 아이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강권주(이하나 분) 앞 마지막 폭탄이 폭발을 한 것. 이는 방제수가 설계한 함정이었다.
그 순간 도강우는 27년 전 부친이 저지른 살인 이전에 자신이 미호라는 아이의 귀를 유심히 보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와 함께 "도강우가 우리에게 돌아올 것 같다"는 노인의 의미심장한 대사도 이어졌다. 범죄 수사극과 같은 장르물에서 사건 해결이 아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남기고 종영을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진 것. 특히나 '보이스'라는 드라마가 만들어지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강권주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엔딩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물론 제작진은 머지 않은 시기에 시즌3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즌3로 돌아오겠다는 예고 자막까지 넣었다. 시즌2가 종영이 됐음에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작진이 과연 시즌3를 통해 지금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보이스3' 마지막회는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은 평균 7.1%, 최고 7.6%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의 OCN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터널’의 6.5%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OCN 남녀25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6.4% 최고 6.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방송 후, ‘보이스3’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는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폭발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parkjy@osen.co.kr
[사진] '보이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