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31·피츠버그)와의 인연을 이어갈 지에 대한 결정 시기가 다가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 미래에 대한 결정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첫 2년 간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는 등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말 음주운전 실형을 받으면서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고, 지난해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한 채 1년을 보냈다.

올해 4월 간신히 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치면서 실전 감각을 올렸다. 그러나 6월 말 도루 중 왼손목을 다쳤고, 결국 이후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가 끝나면 피츠버그는 1년 옵션을 실행할 지 아니면 강정호와 이별을 해야할 지 결정을 해야한다. 피츠버그가 옵션을 실행한다면 강정호는 연봉 550만 달러를 받는다.
헌팅턴 단장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강정호는 열심히 훈련을 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또 빅리그에 올라오기 위해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플로리다에서 타석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헌팅턴 단장은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 25~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고, 좋은 수비력을 갖춘 우타자를 다시 데려온다면 정말 흥미롭겠지만, 최근 2년 간은 못 봤다"라며 "강정호가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강정호가 훌륭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정호가 보여준 능력에 대한 가치는 높게 샀지만, 외부 사건으로 시간을 허비한 만큼 헌팅턴 단장은 일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