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상승세를 이어라.
KIA 타이거즈가 역전 5강을 향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3연승 후 3연패에 빠지더니 다시 3연승을 구가했다. 그것도 모두 지는 분위기를 뒤집는 역전극을 일구었다. 5강행의 성패는 역전쇼 상승세를 이어가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이번주 KIA의 천적들과의 6경기가 대단히 중요하다. 5강행의 최대 고비이다.
▲REVIEW-냉탕과 온탕

KIA는 NC와 마산경기에서 꼬인 매듭을 풀지 못하며 연패를 당했다. 11일 경기는 리드를 잡았지만 중간투수들이 부진해 역전을 허용했다. 12일 경기는 9회초 극적인 유민상의 동점 3점홈런으로 기적을 일으키는듯 했지만 윤석민이 바로 무너졌다. 롯데와의 경기도 1-5로 뒤지며 주도권을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선빈의 홈런을 시작으로 공략을 벌여 역전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SK와 주말 광주 1차전은 0-2로 뒤지다 8회 4점을 뽑아 승리했고, 2차전은 4-6에서 9회말 나지완의 동점투런포를 앞세워 다시 뒤집기쇼를 벌였다. 후반 승부처에서 강력한 응집력이 돋보였다. 양현종은 1차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통산 120승을 따냈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고 윤석민의 부진이라는 숙제도 동시에 안았다.
▲PREVIEW- 열쇠는 선발야구
이번주 삼성(대구), NC(광주), 한화(대전)와 6경기를 갖는다. 목표는 4승. 그러나 모두 까다로운 팀들이다. 삼성과 NC에게 각각 5승8패로 열세이다. 한화에게는 3승(8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힘겨운 천적들이다. 유난히 KIA만 만나면 공격에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팀을 상대로 5할 이상의 승률를 따내야 역전 5강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선발진의 변화가 예상된다. 팻딘이 선발투수로는 더 이상 기용하기 힘들정도로 부진했다. 불펜으로 보직 변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선발로테이션은 임창용-팻딘-임기영-양현종-헥터-임창용의 순서이다. 팻딘이 빠진 자리에 새로운 선발이 필요하다. 한승혁, 전상현 등의 기용이 예상된다. 이들이 퀄리티스타트를 해주어야 불펜에 부화가 생기지 않는다. 임기준, 김윤동, 이민우 등 필승조 풀가동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소방수 윤석민도 불안감을 씻어내야 버티기가 가능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