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맛' 김종민이 기존 예능에서 보여준 어리바리한 '바보 이미지'를 지우고 사랑 앞에서 진지한 면모를 드러내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서는 연예계 노총각 김종민, 이필모, 김정훈 등이 연애를 하기 위해 소개팅을 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남자 연예인들의 평범한 일상과 소개팅에 나가기 전 모습, 실제 소개팅에 나가서 하는 행동이 등이 고스란히 공개돼 보는 재미를 높였다. 특히 가장 눈에 띈 출연자는 김종민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모습과 큰 차이가 존재했다.

'연애의 맛'은 제작진이 핫한 데이트 장소를 미리 섭외해 해당 장소를 찾아 데이트를 즐기는 형식이 아니다. 출연자들이 직접 원하는 데이트 코스를 준비하고, 그곳에서 이성과 만남을 가지면서 진짜 소개팅을 하는 방식이다.
김종민은 데이트 코스를 본인이 직접 준비해야 프로그램 특성상, 서점에 들러 연애에 대한 책을 샀고, 상대방 여성의 취향을 알아보려고 SNS를 살펴봤다. 마치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의 모습을 보는 듯 집중해서 공부했다.
또한, 김종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절친 코요태 신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서점에서 책을 연애 책을 샀는데, 남자가 여자한테 너무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며 올바른 방법이 맞는지 물었다. 신지는 "그래도 의사는 물어봐야 한다. 만나기 전에 여러 가지를 준비해놓고, '이런거 어떻겠냐'고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가 역사나 이런 쪽으로 잘 아니까, 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 그런 곳에서 할 얘기들이 많을 것 같다"며 박물관 소개팅이 괜찮은지 질문했다. 이에 신지는 "박물관은 고리타분할 것 같다. 첫 만남이고, 안 그래도 서먹서먹할 것 같은데 괜찮겠냐? 난 개인적으로 별로다"며 걱정하면서도, "색다르긴 하겠다. 한번 해봐"라며 김종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했다.

김종민은 용산국립박물관에서 기상캐스터 황미나와 설레는 첫만남을 가졌다. 김종민은 황미나를 만나자마자 눈을 떼지 못했고, "너무 예쁘다"며 첫 눈에 반해 웃엇다. 김종민과 황미나는 박물관을 나와 야외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종민은 시종일관 "약간 심쿵하다" "내 심장이 이상하다"며 호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때, 잠깐 오디오를 체크하기 위해 녹화가 중단됐고, 담당 PD는 "지금 형 상반신은 여유로운데, 다리 쪽은 덜덜 떨고 있다"며 실제로 황미나 앞에서 긴장한 김종민의 모습을 언급하기도 했다.
MC 최화정, 박나래를 비롯해 연애 전문가들은 스튜디오에서 VCR로 김종민♥황미나의 소개팅을 지켜보면서 '김종민의 반전 매력'에 놀라워했다. 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리바리' '바보같은 천재' 등 예능적 이미지가 강했던 김종민의 새로운 모습은 다음 방송도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연애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