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합의설’이 불거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구하라 측은 합의를 위해 남자친구 A씨 측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 가운데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을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구하라와 A씨 양 측이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날 구하라 측 변호인은 OSEN에 “현재까지 구하라 씨와 남자친구 A씨의 양측 변호사가 합의를 위해 만난 적은 없다. 합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합의가 진행된 적은 없고, 그건 잘못 나간 기사다”고 밝혔다.
구하라와 A씨가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A씨는 일방적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A씨는 “한 번도 여자를 때린 적이 없고, 쌍방 폭행이 아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얼굴 상처를 공개했다.


이어 구하라는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지난 13일 벌어진 폭행 사건 당시 A씨에게 맞은 상처 부위 사진을 공개,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는 A씨가 자신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A씨가 평소에는 다정하게 잘해주지만, 남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자신을 의심하면서 예민하게 행동했고 욕설을 섞은 폭언을 내뱉었다고 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술에 취한 남자친구 A씨가 집으로 찾아와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구하라의 집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문 등을 부쉈다고. 또한 A씨는 구하라를 향해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는 협박도 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구하라 측 변호사는 “피해는 우리가 입었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구하라의 인터뷰를 접한 A씨는 한 매체과의 인터뷰에서 화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 오늘 경찰서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더불어 A씨는 진흙탕 싸움이 싫어 구하라의 전화를 기다렸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구하라가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경찰조사에서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했다. A씨는 쌍방폭행, 가택침입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구하라 측도 경찰조사에 응할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 측 변호사는 “경찰 조사는 일정을 협의한 후에 잡아야 될 것 같다. 절대 경찰 조사에 불응할 생각은 없고, 지금은 구하라 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장 경찰조사를 받는 건 힘들지만 이를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폭행 사건 발생 후 5일째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구하라와 A씨.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지금의 진흙탕 싸움이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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