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시비' 구하라vsA씨, 언론플레이 아닌 경찰 조사 시급한 때[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17 18: 49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를 둘러싼 폭행 시비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오히려 두 사람 모두 언론을 통해 "피해자는 나"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경찰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씨가 오늘(17일) 경찰 조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 폭행 시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진실 공방이 벌써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지난 13일 A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를 하면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0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구하라와 A씨가 흉기 없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으며, 본인에게 연락해 출석 일정을 잡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의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A씨는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했지만, 구하라는 쌍방폭행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CCTV 영상도 공개가 되면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구하라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본인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구하라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 14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구하라가 A씨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몸을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몸이 회복되는대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것. 하지만 다음 날인 15일 A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쌍방 폭행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며 구하라의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했다. 
A씨의 이 같은 주장에도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구하라는 17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동시에 A씨에게 맞은 상처 부위, 병원 진단서를 공개했다. 여기에 평소 A씨에게 들었다는 폭언과 협받도 언급했다.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A씨가 평소에는 다정하게 잘해주지만, 남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자신을 의심하면서 예민하게 행동했고, 욕설을 섞은 폭언을 내뱉었다고 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술에 취한 A씨가 집으로 찾아와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구하라의 집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문 등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구하라와 A씨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차례로 공개가 될 때마다 대중들의 반응도 시시각각 달라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경찰 조사는 받지 않은 상황. 
구하라 측 변호인은 OSEN에 "현재까지 구하라 씨와 남자친구 A씨의 양측 변호사가 합의를 위해 만난 적은 없다. 합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합의가 진행된 적이 없다"며 "경찰 조사는 일정을 협의한 후에 잡아야 될 것 같다. 절대 경찰 조사에 불응할 생각은 없고, 지금은 구하라 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하라의 인터뷰가 나온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A씨는 또 다시 인터뷰를 진행하며 오늘(17일) 오후 9시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A씨는 진흙탕 싸움이 싫어 구하라의 전화를 기다렸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구하라가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경찰조사에서 모든 걸 털어놓겠다는 것. A씨는 쌍방폭행, 가택침입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건 발생 5일째. 서로가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안기고 있는 구하라와 A씨가 이번엔 경찰 조사로 진위를 완벽하게 가려낼 수 있을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는 오늘 오후 9시 이후의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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