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획자의 시대' 박서준 매니저 이재민 대표, 걸그룹 출사표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9.17 18: 53

배우 매니지먼트만 18년차 경력의 이재민 대표(40·라마엔터)가 걸그룹 출사표를 던졌다. 5인조 걸그룹으로 9월 말 첫 앨범이 발매된다. 
이재민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배우 매니지먼트를 오래 했는데 가수 쪽을 계속 하고 싶었다. 가수들은 데뷔 후 연기를 하는데, 배우 매니지먼트에서는 가수가 왜 안나올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표는 박서준 이현우 등을 신인때부터 메이킹 해 한류스타로 성장시킨 키이스트 본부장 출신으로 2017년 라마엔터를 설립했다. 이태곤, 지소연, 이세미, 김슬미, 최재이 등이 소속돼 있다. 

이재민 대표는 인터뷰 하는 동안 '프로듀싱 매니지먼트' '기획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 키이스트에서도 기획 매니지먼트 부분에 많은 경험이 있었다"며 "제 회사에서도 다수의 배우들을 메이킹하기보다는 소수의 배우지만 그들에게 맞춤 기획을 하자는 것이 라마엔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라마의 기획력이 집약된 걸그룹 1호가 10월 공식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생을 키운 것이 아니라, 이미 실력이 갖춰졌지만 데뷔를 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돌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저희의 앨범 콘셉트인 복고를 기반으로 한 노래와 춤에 맞춤 아이돌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을 캐스팅하기 전에 먼저 곡이 나왔고 댄스팀과 스타일리스트팀까지 꾸린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곡과 스타일에 어울리는 아이돌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부터 800여명의 오디션을 봐서 5인조를 선발했다"며 "오랜 기간 꿈 하나만 바라보고 끈질기게 준비한 실력자 친구들이 많았다. 회사가 이미 그려둔 그림이 있어서 이 아이들의 자질과 마인드, 실력 에 회사의 기획과 마케팅을 입혀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민 대표는 걸그룹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드라마 '달콤쌉쌀로맨스'에 이재민 대표가 제작 및 기획자로 참여했다. 
또한 에이핑크 정은지와 인피니트 이성열이 주연으로 나선 공포 영화 '0.0MHz'에도 이 대표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최근 촬영을 마무리하고 개봉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선보일 수 있게 탄탄한 원작과 실력 있는 신인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2년 배용준의 매니저로 매니지먼트 업계에 뛰어든 이재민 대표는 "이쪽 일이 너무 힘들어서 떠나려고 미국에도 잠시 체류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돌아돌아 다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나를 보면 이 일을 할 때가 가장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는 듯 하다. 개인적인 성취감도 크지만 좋은 기획, 건강한 기획을 통해서 숨어 있는 많은 보석들을 발굴하고 싶고 대중들에게도 좋은 아티스트를 선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이 매니저로서도 제작자로서도 가장 큰 보람일 듯 하다. 기획자의 시대인만큼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기획으로 날개를 달아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라마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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