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농부 태웅을 잡는 숨은 전문가 박나래와 농알못(농촌 알지 못하는) 황찬성의 케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 가을편' 첫방이 전파됐다.
태웅은 농벤져스 손님맞이를 위해 방청소를 시작했다. 아버지도 일손을 도와 꼼꼼히 정리했다. 서울 손님들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았다. 햇살가득 눈부신 아침이 밝아오고, 예능대세인 박나래가 1등으로 도착했다. 항아리까지 가져오는 등 심상치 않은 짐 스케일이었다.


박나래는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조류공포증이 있다고. 박나래는 "닭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시골살이 어떡하냐"며 걱정부터 앞섰다. 뒤를 이어 청정소녀인 송하윤과, 농진호인 이진호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원조 짐승돌인 2PM의 황찬성까지 등장했다. 하윤과 찬성은 같은 JYP식구라며 서로를 반가워했다. 멤버들은 "짐승돌이라 농사일도 잘할 것 같다"면서 찬성을 반겼다. 박나래는 "찬성씨"라며 분위기를 급 애정촌을 만들었다. 이진호는 "시골은 눈맞을 시간도 없다"면서 초면이지만 말 편하게 하기로 했다.
모두 태웅을 기다렸다. 태웅은 익숙한 경운기를 타고 도착했다. 진호와 하윤은 세 달만의 만남이라 모두 반가워했다. 박나래는 시골용 의상으로 환복했다. 급 분장쇼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쿨토시를 장착하기도 했다. 노동태닝은 답이 없다고. 예능대세의 준비성이었다

모두 태웅의 경운기를 타고 이동했다. 이진호는 "우리 추수는 같이하자"며 기뻐했다. 이어 전문 농사 용어들이 오고가자 농알못(농사알지 못하는) 찬성은 눈치를 보며 질문세례만 던졌다.
다음 도착한 곧은 태웅이네 밭이었다. 아름다운 가을 밭 구경에 모두 들떴다. 이때, 갑자기 태웅이 장갑을 나눠줬고,고춧가루 만들 빨간고추를 따자고 했다. 고추따기 도전이 시작됐다. 태웅의 도움을 받아 고추따기 팁을 익혔다. 나래는 빠른 손과 눈으로 고추수확에 돌입했다. 1타 3피까지, 제일 앞장서며 고추따기 달인으로 거듭났다. 태웅도 뿌듯해했다.
이와 달리, 농알못 찬성은 첫 고추따기부터 애를 먹었다. 계속되는 실수에 박나래는 "손 들고 무릎 꿇고 있어라"고 했다. 무서운 작업반장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태웅의 귀여운 실수도 단번에 알아챘다. 사상최초 태웅이 잡는 나래 의 등장이었다. 탄력을 받은 찬성은 무서운 속도로 고추를 땄다. 나래는 "진짜 노동"이라 놀랐다. 첫날부터 나래와 찬성은 고추밭에 들어간지 30분만에 햇볕에 녹아들었다.

박나래는 태웅이에게 농촌잡지 모델을 제안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즉석에서 모델포즈를 선보였다. 멤버들에게 마냥 귀여운 태웅이었다.박나래와 찬성까지 더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작업을 마친 후 태웅의 집으로 이동했다. 태웅이가 준비한 간식에 모두 고마워했다. 나래는 태웅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했다. 태웅이와 식구들의 첫 점심시간이 됐다. 나래와 찬성 셰프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제육볶음과 감자 된장찌개, 그리고 할머니 솜씨를 더한 반찬까지 풍성한 만찬이었다.

한바탕 닭소동을 마친 후 칡소 맞이 준비를 했다. 톱밥도 골고루 잘 펴줬다. 박나래와 이진호는 톱밥에 누우면서 "스위트룸"이라며 개그콤비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태웅이까지 끌어드려 톱밥에 눕히며 재밌어했다.
무엇보다, 태웅이 마을회관 체육대회에서 미산리 대표로 노래에 참가한다고 하자, 박나래와 황찬성이 팔을 걷어부치며 나섰다. 태웅이 남진의 '둥지'로 첫 문을 열자, 박나래와 황찬성이 화룡정점으로 화끈한 무대를 펼쳤다.

태웅은 박나래에게 "그렇게 활발하신지 몰랐다"고 했고, 찬성에겐 "가수라 춤도 로봇같이 나오더라"며 감탄했다. 이어 두 사람은 태웅을 위해 '맞춤안무'를 즉석에서 짜주며 점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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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풀 뜯어먹는 소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