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농촌 美" '풀뜯소' 태웅X농벤져스, 힐링+웃음 '풍년'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18 06: 46

농벤져스인 박나래, 황찬성, 이진호, 송하윤과 중딩농부 태웅이가 가을 농촌살이에 빠져들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 가을편' 첫방이 전파됐다. 
다시찾은 미산리, 태웅이네 마을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지난 봄 심어놓은 모들이 못 본사이 노랗게 폭풍 성장해 황금빛 물결로 얼렁였다. 토마토, 고추, 옥수수도 어느 새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개구리 합창소리도 어느새 귀뚜라미 합창소리로 바꿨다. 그렇게 태웅이네 마을이 가을로 접어들었다. 

돌아온 가을 농부 열여섯인 태웅이는 "폭염에도 벼들이 잘 버텨줬다"면서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는 추수도 하고 고쭈따고 깨털기 등 할 일 투성이라 했다. 가을 농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수확의 기쁨을 맛 보게 해주겠다고 했다. 태웅은 "힘 좋은 일꾼 환영"이라면서 "꿈이 생겼다, 청년들이 많이 와서 같이 웃으면서 사는게 바람, 동네에 친구가 없다"면서 "아침에 아예 눌러앉히고 싶다"며 오매불망 새 일꾼들을 기다렸다. 
태웅은 농벤져스 손님맞이를 위해 방청소를 시작했다. 아버지도 일손을 도와 꼼꼼히 정리했다. 서울 손님들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았다. 햇살가득 눈부신 아침이 밝아오고, 예능대세인 박나래가 1등으로 도착했다. 항아리까지 가져오는 등 심상치 않은 짐 스케일이었다. 
박나래는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조류공포증이 있다고.  박나래는 "닭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시골살이 어떡하냐"며 걱정부터 앞섰다.  뒤를 이어 청정소녀인 송하윤과, 농진호인 이진호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원조 짐승돌인 2PM의 황찬성까지 등장했다. 하윤과 찬성은 같은 JYP식구라며 서로를 반가워했다. 멤버들은 "짐승돌이라 농사일도 잘할 것 같다"면서 찬성을 반겼다. 
모두 태웅을 기다렸다. 태웅은 익숙한 경운기를 타고 도착했다. 진호와 하윤은 세 달만의 만남이라 모두 반가워했다. 박나래는 시골용 의상으로 환복했다. 급 분장쇼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쿨토시를 장착하기도 했다. 노동태닝은 답이 없다고. 예능대세의 준비성이었다 
모두 태웅의 경운기를 타고 이동했다. 하윤은 "많이 풍성해졌다"면서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빈 논에 모를 열심히 심었던 지난 봄을 떠올렸다. 작았던 모가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감에 찼다. 하지만 벼들이 쓰러져있었다. 알이 많이 맞혀 무거워서 쓰러졌다고. 태웅은 "태풍이 그래도 덜 와서 조금 쓰러진 것"이라 다행이라 했다. 
한 달 더 있으면 추수도 가능하다고 했다. 새삼 느끼는 뿌듯함이었다. 진호와 하윤은 모내기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난생 처음 이앙기를 배웠던 추억이었다. 이진호는 "우리 추수는 같이하자"며 기뻐했다. 이어 전문 농사 용어들이 오고가자 농알못(농사알지 못하는) 찬성은 눈치를 보며 질문세례만 던졌다. 
다음 도착한 곧은 태웅이네 밭이었다. 아름다운 가을 밭 구경에 모두 들떴다. 이때, 갑자기 태웅이 장갑을 나눠줬고, 고춧가루 만들 빨간고추를 따자고 했다. 고추따기 도전이 시작됐다. 태웅의 도움을 받아 고추따기 팁을 익혔다. 나래는 빠른 손과 눈으로 고추수확에 돌입했다. 1타 3피까지, 제일 앞장서며 고추따기 달인으로 거듭났다. 태웅도 뿌듯해했다. 
이와 달리, 농알못 찬성은 첫 고추따기부터 애를 먹었다. 계속되는 실수에 박나래는 "손 들고 무릎 꿇고 있어라"고 했다. 무서운 작업반장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태웅의 귀여운 실수도 단번에 알아챘다. 사상최초 태웅이 잡는 나래 의 등장이었다. 탄력을 받은 찬성은 무서운 속도로 고추를 땄다. 나래는 "진짜 노동"이라 놀랐다. 첫날부터 나래와 찬성은 고추밭에 들어간지 30분만에 햇볕에 녹아들었다.
박나래는 태웅이에게 농촌잡지 모델을 제안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즉석에서 모델포즈를 선보였다. 멤버들에게 마냥 귀여운 태웅이었다. 박나래와 찬성까지 더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작업을 마친 후 태웅의 집으로 이동했다. 태웅이가 준비한 간식에 모두 고마워했다. 나래는 태웅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했다. 태웅이와 식구들의 첫 점심시간이 됐다. 나래와 찬성 셰프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제육볶음과 감자 된장찌개, 그리고 할머니 솜씨를 더한 반찬까지 풍성한 만찬이었다. 
태웅은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좋다"고 했다. 나래는 "무슨 할아버지 맨트냐, 이장님 같다"고 했다. 그러자 태웅은 "청년회장을 꿈꾼다, 근데 청년이 없어 청년회장이 없다"면서 "네 분이 오셨으니 청년회장하겠다"며 기뻐했다.  
다음 일과를 묻자, 또 새식구가 들어온다고 했다. 엄청 반가울 손님이라고 해 모두 기대하게 했다. 태웅은 새 식구가 바로 칡소라고 했다. 농장에서 귀한 우리나라 전통소 중 하나였다. 호랑이 줄무늬가 특징이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수탈해가는 바람에 우리나라에 수가 적어졌다는 안타까운 얘기도 전했다. 칡소 복원 산업을 번성하고 싶다고 했다. 날는 "열정있게 하고 싶은걸 밀고나가는 불도저, 뭘해도 될 아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풀뜯소'라 이름지어준 칡소가 도착했다. 대농의 꿈을 키워길 새 식구를 맞이하며 태웅의 가슴도 벅찼다. 풀뜯소도 묵직한 울음소리로 신고식을 했다. 박나래는 "네 손에 칡소의 미래가 달렸다"고 하자, 태웅은 "칡소로 가득차는 날까지 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온 칡소를 보며 태웅도 꿈을 향해 달려나갔다. 
/ssu0818@osen.co.kr
[사진] '풀 뜯어먹는 소리'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