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원 스토킹男 "죽을죄 지어..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반성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8 00: 06

배효원이 2년 전 만난 한 남성의 망상연애 및 성희롱 피해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A씨가 SNS에 글을 남겼다.
A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배우를 한도 끝도 없이 괴롭혔다"는 댓글이 달리자, "미쳐서 그랬다. 도저히 제 정신이 아니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A씨는 지난 15일에도 "그간 돌아보니 치명적인 잘못과 실수를 해버렸다. 그치만 그만큼 정말 간절했다. 누군가와 앞으로 행복하게 함께 할 미래를 꿈꾸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부푼 마음으로, 하루하루 2년을 살았고, 허구헌날 멍하니 그 사람 생각에 사로잡혀 허공만 바라보며 아무것도 못 할 때도 있었다. 그 꿈을 꾸는 자체만으로 더 없이 만족스러웠고 오늘 하루를 살 수 있었고 벅차올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가 범한 실수가 그 사람에게 짐이 됐고, 죄를 지었고 벌을 받았다. 앞으로 버텨나갈 재간과 자신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다시 재출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통해서는 "죄송하다. 내가 정말 죄를 지었다. 너무 성품이 훌륭한 배우고, 본받을 점 많은 사람인데 몹쓸 죄를 지었다.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또한, 16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스스로 반성하자. 맞다. 버러지 같은 짓을 했다. 어떻게 해야 변할 수 있을까? 버러지도 뇌가 있을 텐데. 말조심 하자. 하지마라는 것만 다했네. 말도 안 듣고. 구제불능이다 진짜.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대인기피증, 의사소통부제,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라는 글을 남겨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배효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까운 지인들은 다 알 거다. 저 사람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혔는지...관심을 주는 게 독 인것 같아서, 반응을 안 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효원은 글을 비롯해 자신을 두고 망상연애와 성희롱을 일삼는 한 남성의 SNS 캡처 사진도 남겼다. 해당 캡처 사진 안에는 "정신병원에 가던가, 죽던가, 저 여자하고 연애 하다가 죽던가, 셋 중에 하나인데..연애 하면서 죽어야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다.
배효원은 2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인질 역할로 함께 출연한 남성이,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배효원은 "촬영 중간에 같이 찍은 사진을 계속 올리면서 연인 행세를 했다. 동료들에게도 무슨 사이인 것처럼 하더라. 서로 애정 표현을 한 듯 올렸다. 남자의 SNS와 연락처 등을 차단해서 몰랐는데, 동료들한테 연락이 와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을 땐, 팬심으로 보라면서,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함께 영화찍었던 영향력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컨트롤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부탁하기도 했다. 그땐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신 안 그럴 것처럼 반성하더니 또 시작했다. 이번에는 내 이름을 거론하면서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냈다. 이렇게 2월달부터 지속적으로 나를 타킷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배효원은 "저 사람 어머니 조차도 '죄가 있다면 나를 짝사랑한게 죄다. 왜 아들을 정신병차 취급하냐'고 적반하장이다.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hsjssu@osen.co.kr
[사진] 배효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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