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 유재명·지수, 노숙자·학생 초월한 진짜 우정 시작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18 00: 19

'탁구공' 나이도, 처지도 다른 지수와 유재명이 우정을 키워나갔다.  
17일 방송된 JTBC '탁구공'에서는 김득환(유재명 분)과 김영준(지수 분)이 우연히 만나게 돼 친분을 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노숙자 김득환과 대학생 김영준은 우연히 인연을 맺었다. 연인에게 실연당한 김영준이 탈진하면서 김득환의 보살핌을 받게 된 것. 

그 과정에서 김영준과 김득환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가 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득환은 전 부인에 대해 얘기했고, 김영준 역시 이별을 고한 옛 연인을 언급하며 공감대를 넓혀 나갔다. 
김영준이 김득환에게 전 부인을 만나러 가라고 하자, 김득환은 "나 좀 있으면 죽는다. 내 머릿속에는 이만한 탁구공이 있다. 종양이 있다고. 돈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옛날에 지나갔다"고 말하며 시한부 인생임을 밝혔다. 
이후에도 김영준은 김득환을 찾아가 부인을 만날 것을 설득했다. 김영준은 "보통 노숙자와는 다른 것 같다. 보통은 노숙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의지와 목표가 없는 사람들이다. 아저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노숙을 하는 이유가 사랑이라 하지 않았나. 부인을 오래 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득환은 "내 꼴을 봐. 안 될 말이지"라고 말한 뒤 김영준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자리를 떴다. 
다음날 다시 김득환을 찾은 김영준은 "익숙한 느낌이 든다. 습관이나 관상. 안 하면 이상해서 하고 있는 것. 왜 시작하게 된건지 기억이 안 난다. 달리기 그만 할까보다"라고 말하며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김영준은 김득환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곰인형을 선물하며 "토템이랄까. 소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아저씨를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탁구공'은 JTBC 드라마페스타 첫번째 작품으로, ‘탁구공’은 아파트 단지 인근 개천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김득환(유재명 분)과 현학적 취향을 가진 철학과 대학생 김영준(지수 분)의 인생을 그려냈다. 
대학생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과 감정의 전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형식의 버디드라마다. 
김득환과 김영준이 만나 의외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채고, 서로의 깊숙한 비밀까지 알게되며 깊은 관계를 이어가는 상황. 향후 '탁구공'을 통해 두 사람의 어떤 모습이 담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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