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술 노예父, 무심한 가장의 '막말'‥최종우승[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18 00: 38

술의 노예로 가족들은 뒷전인 고구마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다양한 사연이 전해졌다. 
'안무가가 꿈인 13세 막내의 반란'이란 사연이었다. 막내 동생이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에만 빠져산다고. 문제는 성적이었다. 게다가 안무 연습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였다. 조언도 해주고 싶은데 말을 안들어 대화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열정도 없이 안무가의 꿈만 품는다는 동생이 등장했다. 동생은 "언니 잘못도 있다"면서 밤늦게 영상을 보는 건 춤영상을 본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묻자, 학교 공연은 물론, 하루에 한 시간씩 연습한다고 했다. 하지만 JB는 "하루종일 그 얘기를 하고 살아야한다, 난 하교 후 4시간씩 매일 연습했다"고 했다.  
게다가 안무연습 때문에 성적이 떨어진거라 하자, 동생은 "언니가 저를 잘 모른다"면서 답답해했다. 언니말은 잔소리라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언니의 말도 문제였다. 지적만하는 것도 동생에겐 그대로 상처로 남았다. 게다가 가족모두 막내 꿈을 응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안무가가 되고싶은 막내와 포기하라는 가족간의 대립이었다. 
막내 춤실력이 공개됐다. 이를 본 전문가인 치타 JB는 기본기부터 얘기하면서 그럼에도 열정적인 꿈을 응원했다. 가족들에게도 이런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번째 사연자는 만취한 父가 다음날이면 기억을 잊어버린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또 술 마시면 이혼하겠다고 금주각서까지 썼으나 소용없었다고. 부모님 이혼위기까지 온 상황이라 말려달라고 했다. 
사연을 보낸 열 세살 소녀가 등장했다. 일주일에 5~6번은 물론, 새벽 1시가 넘어 매일 들어온다고 했다. 
게다가 자고있는 가족들의 머리를 발로 툭툭치는 최악의 주사를 부린다고 했다. 아빠의 괴롭힘을 무시하면 되레 큰 소리를 친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기억을 못해 대화가 불가라고 했다. 母가 화가 단단이 나 이혼까지 말했으나 그 다음날 바로 번복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그릇까지 깨며 큰 부부싸움을 해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母가 울면 가슴이 아프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슴 졸이며 부모님의 이혼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모습에 모두 안타까워했다. 
父가 등장했다. 가장들의 일반적인 사회생활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주사를 다음날 기억 못하는 것에 대해 당당했다. 각서는 왜 쓴 거냐고 하자, 父는 "쓰라고 해서 썼다"며 도피용이라 했다. 아내는 "돌 전에도 만취한 남편이 아이를 거꾸로 안고 있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 몰랐다고. 남편은 "조금은 기억난다"며 발뺌했다.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게다가 술에 취하면 머리를 때리고 못생겼다는 막말을 일삼는다고 했다. 딸들은 "우리 좀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 아내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이혼하라고 할 정도다"라고 했다. 겁에 질려 있던 아이들의 가슴 아픈 진심이었다. 父는 "처음듣는 건 아니다"며 아이들의 진심을 가볍게 넘겼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우는 것이 무섭다고 무서움을 참는게 힘들다고 했다. 
JB는 "저희 가족이 그랬다, 결국 이혼하고 새아버지와 살고 있다, 아이들 성장에 큰 영향 미친다"고 일침했다.  
다음은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싱글 아빠의 수난기가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母가 아이를 보지 않겠다고해 홀로 3년째 아이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일을 하면서도 집안 청소부터 모든 걸 맡고 있다고 했다. 부족한 솜씨지만 사랑으로 아이들을 챙기고 있던 父였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외국에 있어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싱글아빠로 힘든 건 '편견'이라 했다. 
학원을 운영했던 주인공이, 이혼 후 남자가 잘 못했다는 당연한 소문으로 학원생들이 점점 줄어들었다고. 
주인공은 "정반대 생긴 상황인데 오해로 그렇게 됐다"면서 부도덕한 아빠의 자식처럼 보일까봐 아이들의 상처가 더 걱정됐다고 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살수가 없었다, 사름들 피해 해외에서 지내다 돌아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신동엽은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아무렇지 않은 말들을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문세윤은 "반대로 아무렇지 않게 뱉는 말들, 의미없는 말에 굳이 상처받을 필요없다, 쓸데 없는 말에 혼자 상처받지 마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우승은 술의 노예인 父의 사연이 차지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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