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17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싱글父의 딸 사랑이 뭉클함을 안겼다.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싱글 아빠의 수난기가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母가 아이를 보지 않겠다고해 홀로 3년째 아이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일을 하면서도 집안 청소부터 모든 걸 맡고 있다고 했다. 부족한 솜씨지만 사랑으로 아이들을 챙기고 있던 父였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외국에 있어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싱글아빠로 힘든 건 '편견'이라 했다.

학원을 운영했던 주인공이, 이혼 후 남자가 잘 못했다는 당연한 소문으로 학원생들이 점점 줄어들었다고.
주인공은 "정반대 생긴 상황인데 오해로 그렇게 됐다"면서 부도덕한 아빠의 자식처럼 보일까봐 아이들의 상처가 더 걱정됐다고 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살수가 없었다, 사름들 피해 해외에서 지내다 돌아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편견 받은 아이들의 일화도 전했다. 친구들 초대하고 싶던 딸이 한 부모 가정이란 사실을 알곤 모두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키즈카페를 가도 연락처를 주면 전화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싱글 아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들이 있다고 했다. 또한, 가정통신문에 '부모님'이라 적어도 되는데 '엄마랑'이라 해야하는 숙제가 있었고, 당황하는 아이 얼굴 봤을 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주인공은 "아이들이 계속 상처받지 않게 편견을 바꾸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다른 싱글 아빠와 엄마들에게도 힘이될 것이라 했다.
주인공은 한부모 가정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도록, 아이들 입는 옷도 요일마다 다르게 일부러 입힌다고 했다. 하나라도 실수하면 안 된단 생각에 다 챙긴다고. 한 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과 사람들의 시선때문이었다. 하지만 딸은 "더이상 눈치보지 않아도 되니 속이 더 편하다"면서 오히려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고, 잘못된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은 "딸 속옷까지 신경을 못 써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 없이 맞이한 첫 월경때도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고. 딸 역시 "아버지에게 다 부탁하기 죄송했다"면서 말 못했던 속내를 전했다.

주인공은 "딸이 소설을 쓰는 걸 좋아한다, 주인공이 엄마는 없고 매일 우는 아빠가 나오더라"며 울컥했다. 딸은 "어쩌다보니 내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엄마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아이들이 상처를 받은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동엽은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아무렇지 않은 말들을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문세윤은 "반대로 아무렇지 않게 뱉는 말들, 의미없는 말에 굳이 상처받을 필요없다. 쓸데 없는 말에 혼자 상처받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 父는 "사실 대학생때 실명하고, 각막을 이식 받았다"면서 "실명고통보다 가족에게 아픔주는 고통이 더 컸다. 가족에게 모두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절망 속에서 쓰러지지 않게 일으켜준 딸들이었다.
父는 "너희의 존재만으로도 아빠는 행복하다. 우리 딸 예쁘게 봐달라, 편견 버려주길 바란다"면서 함께 노력하면 편견은 바뀔 것이라 소망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