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바로 잡을것"..구하라 남친, 첫 출석→얼굴 공개→4시간 조사(종합)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8 07: 00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가 폭행 사건 이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 자신의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구하라의 남자친구는 검은색 긴 바지와 반팔 티를 입고 등장했으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얼굴에는 상처를 가리기 위한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A씨는 모자를 푹 눌러쓰거나,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지만, 자신의 눈과 코 등의 얼굴을 드러내면서 포토라인에 섰다.
첫 질문은 "미디어에 얼굴이 노출되도 괜찮겠느냐?"는 것이었다. A씨는 "네"라고 답했고, 본격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취재진이 경찰 조사에 임한 이유를 묻자 A씨는 "디스패치에서 기사화 된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때린 게 맞느냐"는 질문에 A씨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답했고, "평소 폭언한 적이 있느냐", "무단 침입한 게 맞느냐" 등의 질문에는 따로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향했다. 
A씨는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8일 새벽 1시쯤 경찰서를 빠져 나와 귀가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같은 날 오후 3시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A씨가 평소에는 다정하게 잘해주지만, 남자 관련 얘기가 나오면 자신을 의심하면서 예민하게 행동했고, 욕설을 섞은 폭언을 내뱉었다고 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술에 취한 A씨가 집으로 찾아와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구하라의 집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문 등을 파손했다고 증언했다. 또, A씨는 구하라를 향해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구하라의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자궁 및 질 출혈, 경추 안면부 하퇴부 우전완부 다발성 염좌 및 좌상을 입었다. 
A씨는 구하라의 디스패치 인터뷰를 접한 뒤, 화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경찰서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알렸다. 더불어 A씨는 진흙탕 싸움이 싫어 구하라의 전화를 기다렸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구하라가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했다. A씨는 쌍방 폭행, 가택 침입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디스패치 보도 이후 구하라 측 변호인은 OSEN에 "피해는 우리가 입었고,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는)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히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싶어서 취재에 응했다. 앞으로는 상대방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하라와 동갑내기 헤어디자이너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세상에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0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구하라와 A씨가 흉기 없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에 평소 폭언과 협박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A씨는 "쌍방 폭행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며 첨예하며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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