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류현진(31) 대 오승환(36)의 대결에 가을야구 진출이 걸렸다.
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에 돌입한다. 82승 68패의 2위 다저스가 선두 콜로라도(82승 67패)를 불과 반 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두 팀의 가을야구 향방이 달려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류현진은 17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과 4일 만에 재등판시켰다. 결과는 3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0-5로 패했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리즈다. 이런 경기의 첫 판을 류현진에게 맡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로버츠 감독이 선발투수로서 류현진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준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아울러 류현진 역시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의 가능성이 커진다.
류현진 대 오승환의 맞대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의 활약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오승환은 7경기 연속 휴식을 취하며 힘을 비축한 상황이다. 콜로라도가 위기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펜자원인 오승환을 다저스와 시리즈에서 요긴하게 쓸 것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오승환은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두 선수는 2017년 6월 1일 역사적인 첫 맞대결을 펼친바 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4삼진 1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가 1-2로 패하는 바람에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오승환은 9회 등판해 한 이닝을 1피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추가했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오승환이 아메리칸리그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류현진과의 대결은 성사될 수 없었다. 하지만 시즌 중 오승환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콜로라도로 이적하며 류현진과 1년 3개월 만에 맞대결이 성사됐다.
다저스와 콜로라도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지구우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메이저리거의 맞대결 결과에 두 팀의 운명까지 걸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