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효원이 스토킹을 한 A씨에 대해 “더 이상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A씨는 “죄송하다”며 죄를 지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력한 ‘처벌’만이 답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배효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가까운 지인들은 다 알 거다. 저 사람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혔는지...관심을 주는 게 독 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 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효원에 따르면 2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인질 역할로 함께 출연한 남성이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배효원은 A씨가 자신을 두고 망상연애와 성희롱을 일삼은 내용인 담긴 SNS 캡처 사진도 게재했다. 캡처 사진 안에는 “정신병원에 가던가, 죽던가, 저 여자하고 연애 하다가 죽던가, 셋 중에 하나인데..연애 하면서 죽어야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다.
배효원은 “촬영 중간에 같이 찍은 사진을 계속 올리면서 연인 행세를 했다. 동료들에게도 무슨 사이인 것처럼 하더라. 서로 애정 표현을 한 듯 올렸다. 남자의 SNS와 연락처 등을 차단해서 몰랐는데, 동료들한테 연락이 와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을 땐, 팬심으로 보라면서,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컨트롤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부탁하기도 했다. 그땐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신 안 그럴 것처럼 반성하더니 또 시작했다. 이번에는 내 이름을 거론하면서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냈다. 이렇게 2월 달부터 지속적으로 나를 타킷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저 사람 어머니조차도 ‘죄가 있다면 나를 짝사랑한 게 죄다. 왜 아들을 정신병차 취급하냐’고 적반하장이다.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A씨는 자신의 SNS에 “그간 돌아보니 치명적인 잘못과 실수를 해버렸다. 그렇지만 그만큼 정말 간절했다. 내가 범한 실수가 그 사람에게 짐이 됐고, 죄를 지었고 벌을 받았다”며 “죄송하다. 내가 정말 죄를 지었다.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배효원의 SNS 글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한 누리꾼이 A씨의 SNS에 “여배우를 한도 끝도 없이 괴롭혔다”는 댓글을 달자 “미쳐서 그랬다. 도저히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답변을 남겼다.
A씨의 글만 보면 반성하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배효원은 A씨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배효원이 “더 이상 선처는 없다”고 한 건 A씨가 반성하는 듯했다가도 또 배효원을 괴롭히는 과정이 반복됐기 때문. 누리꾼들은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만이 답이라면서 배효원의 입장을 응원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배효원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