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왕석현이 tvN 예능 '둥지탈출3'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많은 이들이 "잘 컸다", "오랜만이다" 등의 반응과 함께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가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배우로 복귀하자 여전한 연기력과 특유의 미소에 환호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왕석현은 최근 새 소속사 라이언하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본인 또한 연기 트레이닝에 몰두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존재감 있는 배우로 성장이기 위해 자신에게 잘 맞는 역할이면 분량과 상관없이 출연하고 싶다는 각오다.
이에 OSEN은 최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왕석현에게 오랜만에 촬영장에 복귀한 소감과 향후 활동 목표 등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복귀작으로 '둥지탈출3'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현재의 저를 꾸밈없이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머니와 누나가 방송에 출연하는 걸 많이 부담스러워했고 부끄러워했죠. 그래서 처음엔 출연 제의를 거절하려고 했는데 제가 계속 설득했더니 결국 승낙해주셨어요."

Q. 연기로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복귀했는데 오랜만에 촬영장을 경험한 소감은요?
"너무 떨리고 긴장됐지만 설레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촬영 전날엔 걱정 반 설렘 반,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잠을 설쳤어요. 하지만 막상 촬영장에 도착하니 많은 스태프분들이 세심한 것 하나까지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서 재밌게 촬영을 마쳤어요."
Q. 어렸을 때 했던 연기와 지금 연기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어릴 때는 귀엽거나 똘망똘망한, 그리고 많이 기억하시는 '썩소' 등의 표정을 짓는 연기가 많았어요. 지금은 눈빛, 몸짓, 호흡 등으로 감정 연기가 필요해졌죠. 캐릭터 변화를 체감할 때 제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Q. 연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댓글을 보는 편인가요?
"사실 기사 댓글들은 웬만하면 잘 안 보려고 해요. 그래도 SNS에 올라오는 댓글들은 자주 보는데 '잘 컸다'라든지 '앞으로 방송 활동 많이 해달라', '응원한다'와 같은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Q. 실시간 검색어에도 이름이 올라갔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실시간 검색어에 제 이름이 올라간 건 주변분들이 말해줘서 알아어요. 저도 매우 신기했는데 주변분들도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셨어요."

Q. 그만큼 대중의 기대가 크다는 뜻인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연기 트레이닝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요. 단역이라도 제게 맞는 역할이 온다면 앞뒤 재지 않고 출연할 생각이에요. 대중에게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맡아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 혹은 예능이 있나요?
"약간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액션이 많은 몸을 쓰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도 궁금해요.
"송강호 선배님, 황정민 선배님, 조진웅 선배님처럼 모든 작품에서 캐릭터가 확실하고 존재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왕석현 씨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저를 기억하고 기다려 주신 팬분들 덕분에 용기를 갖고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편 왕석현은 영화 '링거링'에 출연하는 등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