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A씨에 이어 구하라까지 경찰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이 곳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가려질 수 있을까.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남자친구 A씨 폭행사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12일 사건 발생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화장기 없는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등장한 구하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의연하게 포토라인에 섰다. "누가 먼저 폭행했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추후 경찰에서 밝힐 문제다.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하라의 얼굴과 팔에 생긴 상처는 감출 수 없었다. 구하라는 왼쪽 얼굴 턱선에 살색 테이핑을 하고, 팔 구석 구석에는 상처와 멍이 가득했다. 긴 바지를 입고 등장해 다리의 상처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당시의 과격한 순간을 유추하기 부족함 없는 모습이었다.

17일 오후 9시 경찰에 출석해 약 4시간 경찰조사를 받은 A씨에 이어 구하라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도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A씨와 구하라는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A씨는 "구하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얼굴의 상처까지 모두 공개했고, 구하라 측은 A씨와의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를 공개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합의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양측이 일주일째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만큼 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 측은 17일 OSEN에 "합의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합의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경찰조사를 통해 구하라와 A씨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가려지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