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300', 험난한 '논란 깨기'...金예능 무사착륙 할까(종합) [Oh!쎈 현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18 18: 00

'진짜사나이300'이 '가짜 사나이'의 오명을 벗고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센터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300'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민근PD, 장승민PD, 강지환, 매튜 다우마, 홍석, 김재화, 신지, 이유비가 참석했다. 

'진짜 사나이'는 2016년까지 진행된 MBC 예능 프로그램이다. 혜리, 엠버, 헨리 등을 예능 스타로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한 만큼 논란도 많았던 바. 대표적으로 군대 미화, 특혜 논란 등이 있었다. '가짜사나이'라는 굴욕적인 별명도 생겼다.
그랬던 '진짜사나이'가 이번에는 '진짜사나이 300'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장승민 PD는 "제목에 포함된 300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육군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300워리어 선발에 실제로 참여를 해서 끝까지 도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전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군대를 도는 형식과는 달리, 300워리어라는 목표를 향해서 도전을 한다는 도전에 방점을 찍는 기획이다"라고 소개하며 전시즌과는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과거 방송된 포맷이기 때문에 '우려먹기'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진 바. 최민근 PD는 이에 대해 "다시 돌아온다고 할 때 익숙함을 피하지는 못할 것 같다. 고민을 많이 했다. '진짜 사나이'라는 포맷이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부대 선정, 과정에 더욱 집중을 했다. 예전에는 부대를 알아보는 에피소드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끝까지 해내는 과정을 담았다. 우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했다. 군대라는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개인의 성장 스토리라 느껴질 것이다. 출연자의 변화된 모습들을 더욱 잘 보실 수 있다. 예전 시즌과는 이 부분이 많이 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PD는 전 시즌이 휩싸였던 특혜 논란, 군대 미화 논란에 대해 "프로그램으로서 증명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보고 미화가 됐다고 생각이 된다면 그건 우리의 책임이다. 진정성이나 이런 부분을 잘 담아냈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부분이 없을 것이다"라고도 밝혔다. 방송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안현수의 출연도 일각에서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슈다. 최민근 PD는 안현수의 출연에 대해 "독하고 강한 과정이다보니 체력적으로 강한 분들이 필요했다. 안현수씨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진정성 있게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부대 들어가기 전에 시합에 임하듯이 다른 스케줄 안 잡고 트레이닝 하시면서 준비를 했다. 이런 진정성이 제작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게 잘 녹아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현수의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 논란의 중심으로 서는 것에 대해서는 "이슈 전에 출연 확정했다. 프로그램과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안현수씨 관련한 문제를 제작진이 언급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책임져야 할 문제는 안현수씨가 '진짜사나이300'에 필요했던 분이었고, 진정성있는 분이었다는 걸 전달하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의견을 살피면서 잘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금요일 예능 전쟁에 도전하는 '진짜사나이300'에 대해 최 PD와 장 PD는 "의식을 안 한 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금요일 터줏대감 예능인 '정글의 법칙', tvN 나영석 사단의 예능과 맞붙어야 하는 부담감을 털어놓은 PD들. 두 PD는 입을 모아 "진정성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땀과 눈물은 정직하고 강렬하다는 느낌을 편집하며 매번 받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한다면 다른 결의 '진짜 사나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식상하지만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최고인 것 같다. 이번의 노력과 진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런 부분을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험난한 예능 전쟁에서 작게나마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명세를 떨친 만큼, 오명도 많았던 '진짜 사나이'. 그 새로운 시즌이 과연 금요일 예능 전쟁 속에 안착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오는 2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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