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개봉하는 영화 ‘원더풀 고스트’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빵 터지는 웃음으로 시작해 따뜻한 사랑으로 가슴속 빈틈을 파고드는 감동을 남기며 스크린에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동석과 김영광의 ‘단짠 케미’가 마음을 울린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 배급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주)더콘텐츠온,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수 역을 맡은 마동석, 태진 역을 맡은 김영광, 종식 역을 맡은 최귀화와 연출을 맡은 조원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더풀 고스트’는 딸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 분)와 정의감에 불타지만 은근히 어리바리한 구석을 가진 형사 태진(김영광 분)이 벌이는 예측 불가 합동 수사극이다.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이달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린 딸 도경(최유리 분)의 수술을 앞두고 있던 장수는 우연찮게 조폭과 경찰이 얽힌 범죄 사건에 휘말리고,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순경 태진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현지(이유영 분)를 살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장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연출을 맡은 조원희 감독은 “‘원더풀 고스트’는 단순히 웃긴 코믹 영화가 아니다”라며 “단짠 단짠(달달하고 짠한)이 반복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웃음과 감동이 다 있다”라고 자신했다.
감독의 자신감만큼이나 ‘원더풀 고스트’는 웃음부터 눈물까지 모든 게 담겨 있었다. 모든 장르에 최적화된 마동석의 열연이 빛을 발한 것. 그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김영광도 어리바리하지만 정의로운 태진을 ‘김영광化’ 시켰다. 조원희 감독은 “마동석, 김영광 배우의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 영화는 ‘유도관장과 고스트 형사의 합동 수사’라는 설정 안에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 그리고 따뜻한 감동의 순간을 촘촘하게 엮어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코믹부터 판타지, 액션까지 전 장르를 섭렵한 마동석이 이번에도 코미디와 액션이 조화를 이룬 드라마에서 제 장기를 발휘한다.
마동석은 “제가 이제 거의 50세가 돼간다(웃음). 언제까지 액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액션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때리는 장면에서 상대 배우가 하나도 아프지 않게 (때리는) 연기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는 맞는 연기가 편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다. 감독님과 사전에 상의를 한 끝에 만든 대사”라며 “하지만 제 딸로 나온 유리가 애드리브를 너무 잘 쳐서 저도 놀랐다. 같이 생선을 사는 장면에서 (유리가)애드리브를 쳤는데, 그 장면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아역배우 최유리의 순발력을 칭찬했다.



최유리 양은 극중 몸이 건강하지 못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밝은 장수의 외동딸 도경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에 마동석은 “제가 아이를 좋아한다. 현장에서도 유리와 놀아주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부녀 케미스트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지 충만한 고스트 순경 태진 역은 김영광이 맡았다. 관장과 형사가 합동 수사를 펼치는 과정은 웃음은 물론 예기치 못한 통쾌함을 자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귀신에 대처하는 마동석 특유의 코믹 연기, 고스트가 돼서도 정의감에 불타 사건을 해결하려는 열혈 형사 김영광의 호흡은 ‘원더풀 고스트’의 관람 포인트.
태진을 연기한 김영광은 “마동석 선배님과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며 “박보영은 작고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나. 반면 마동석 선배님은 (몸집이)크시지만 귀엽다(웃음)”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제가 두 블리와 함께 연기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에 ‘마블리’ 마동석 선배님과도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굉장히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감독은 “‘원더풀 고스트’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며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는 아닌 거 같다. 오늘 영화를 보신 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 달달하지만 짠내 나는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