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KIA-삼성전. 접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승부는 싱거웠다. KIA가 삼성을 18-3으로 격파하고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한·미·일 프로야구 리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한 KIA 선발 임창용은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고 안치홍은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하며 홍현우와 야마이코 나바로에 이어 역대 2루수 가운데 3번째로 100타점을 돌파했다.
그리고 김주찬은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2600루타를 돌파했다. 반면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시즌 10패째를 떠안으며 지난달 15일 대구 넥센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 1사 만루서 김성훈의 2루 땅볼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KIA는 3회 무사 1,2루서 로저 버나디나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김선빈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볼넷을 고르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치홍은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5-1. 삼성은 3회 2사 3루서 다린 러프의 내야 안타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KIA는 5회 또다시 빅이닝을 완성했다. 최형우의 좌월 투런 아치로 2점 더 달아난 KIA는 안치홍의 볼넷과 김주찬의 좌전 안타 그리고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김민식의 땅볼 타구를 삼성 2루수 손주인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안치홍에 이어 김주찬까지 홈을 밟았다. 그리고 최원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0득점째 기록했다.
삼성은 5회 1사 후 구자욱의 우월 솔로포로 1점 더 추격했다. KIA는 7회 최원준의 좌전 적시타와 박준태의 우중월 만루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회 1사 만루서 최원준의 몸에 맞는 공과 로저 버나디나의 2타점 적시타로 3점 더 보탰다.
KIA 선발 임창용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