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0경기 정도 뛴 느낌인데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KBO리그의 '맏형' 임창용(KIA)이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임창용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한·미·일 프로야구 리그 통산 1000경기 출장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이날 임창용은 최고 148km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했다. KIA는 삼성을 18-3으로 격파하고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임창용은 경기 후 "오랜 기간 야구를 하다보니 1000경기 등판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오늘 승리가 더욱 의미있는 건 5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겼기 때문이다. 후배 타자들의 도움이 내게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 타자들이 나와 많은 승부를 하지 않은 덕분에 오늘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