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에서 도경수가 희미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정체를 혼란스러워했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극본 노지설)'에서 홍심(남지현 분) 품에 안기며 기억을 되돌려달라고 말하는 원득(도경수 분)이 그려졌다.
홍심은 집 앞에 '회결완방'이라 써붙였다. 돈만 내면 뭐든지 해결해주겠다고. 돈 안받고 도왔던 일들을 앞으로 돈을 받겠다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 연씨는 아무도 안 올 것이라 했으나, 더럽고 어렵고 힘든일을 부탁하는 사람이 올거라 홍심은 장담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이 계속 들어왔고, 홍심은 원득이를 앞세웠다.

원득은 가는 일마다 허탕을 치고 왔다. 홍심은 "네가 진 빚, 네가 일해서 갚아라"고 했고, 원득은 "갚겠다, 한번에 벌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때, 원득은 지나가는 양반에게 고개를 쪼아리는 구돌(김기두 분)과 끝녀(이민지 분)의 모습을 보곤,
자신에게 고개를 숙였던 신하들을 떠올렸다. 이내 원득은 "집으로 가야겠다, 난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며 어디론가 향했다. 원득은 왜 일을 하지 않냐는 홍심 말에 "난 원득이가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홍심은 "머리는 기억 안 나지만 본능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을 심었다"면서 "혼인만 해주면 날 위해 뭐든 해주겠다고 약조했다, 날 연모했기 때문"이라 했다. 벚꽃잎이 흩날리던 밤, 좋다고 혼인해달라고 말해 원득이만 기다렸다고. 홍심은 "이제와서 이러면 난 어떡하냐"면서 "약조는 지켜라, 사내니까. 내가 연모했던 사내는 약조를 잘 지키던 사내"라고 했다.

무연은 차언을 찾아가 화살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차언은 궁실을 모두 바꾸고 쓰던 활은 보관해둬라 전하면서,"이쯤되면 시신은 내 눈으로 확인할 것"이라 직접 가겠다고 했다.
그리곤 왕에게 세자의 소식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자신이 가겠다고 했다.왕은 세자가 실종되기 전, 해결해야할 난제가 있으며 참혹한 일이 생겼다고 했다고 했다. 공격한 배후가 있을 거라 추측했고, 차언은 "반드시 세자를 모셔와 배후를 모조리 잡아들일 것"이라며 자신을 믿으라 가면을 썼다. 왕(조한철 분)은 세자가 좋아하는 반찬들로 가득한 상을 받곤 예민한 모습을 보였고, 그 뒤에서 차언(조성하 분)의 부하들은 세자의 시신을 찾아나섰다.

이때, 홍심의 명령으로 물을 받으러 나간 원득은, 차언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원득은 싸움터였던 풀숲에서 무성한 나무들을 보며 기억이 스쳐지나갔고, 특히 자신에게 날라온 화살까지 떠올랐다. 그리곤 머리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고, 차언은 바닥에 쓰러진 원득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집에 돌아온 원득을 보곤 홍심은 사고만 치는 상황에 화가 터지고 말았다. 원득과 결혼한 것을 후회하자,
원득은 "연모했다면서, 내가 너를, 기다렸다면서, 네가 너를"이라고 했다. 홍심은 "다 필요없다, 넌 어차피 기억 못한다"고 뒤돌아가려했으나, 원득은 그런 홍심의 손을 잡으면서 "나역시 괴롭다,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니"라면서 "기억을 떠올려주거라, 내가 널 연모했던 기억"이라며 홍심의 품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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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