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에서 남지현이 사고뭉치 도경수를 낭군이 아닌 일꾼으로 전락시켰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극본 노지설)'에서 고리대금으로 큰 빚을 지게 만든 원득(도경수 분)이 일꾼으로 전락했다.
이날 홍심은 원득과 꽁꽁 묶이게 됐다. 구르자는 홍심에게 원득은 "나는 구르고 싶지 않다. 나는 이대로 있어야겠다"고 했다. 홍심은 "불편하다면서 이 상황 즐기는 거냐"고 버럭, 원득은 "네 뒤에 쥐가 있다"면서 구르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으나, 결국 홍심의 힘으로 함께 구르며 위기를 모면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을 함께 묶어둔 건 연씨(정해균 분)의 큰 그림이었다. 둘이 오붓하게 만들기 위한 작전이었다. 연씨는 작전이 성공했다는 산적들의 말을 듣곤 홍심과 원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홍심은 "우리가 여기있는건 어떻게 알았냐"고 놀랐다. 연씨는 걱정돼서 따라왔다고 둘러댔다. 이어 자신의 집으로 가는 길이 험난함을 알게된 원득에게 "이제 네 집은 여기"라며 원득을 데리고 갔다.

집에 도착한 원득은 일을 하라는 홍심 말에 피곤하다고 둘러댔다. 홍심은 "네가 먹은 밥 값은 해야한다"고 했으나 원득은 "난 먹지 않았다"고 했다. 화가 단단히 난 홍심과 달리, 연씨는 "내가 하겠다, 쉬어라"며 원득의 편에 섰다.
홍심은 아낙네들과 수다를 떨면서 "알고보니 상거지"라고 신세한탄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손가락에 피가 나자 불길한 증조라며 불안해했다. 홍심은 먹구가 맞고 있자, 이를 구했다. 먹구는 왜 자신을 돕냐고 하자, 홍심은 "같은 동네살던 팔푼이가 있었다, 너와 웃는게 닮았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원득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무일푼으로 돌아다니면서 비싼 것들만 고르는 것은 물론, 주막에 들려 국밥을 시켜 끼니를 떼웠다. 밥값을 윙크로 떼우자 주모는 노발대발했다. 이 모습을 홍심이 목격했다. 결국 홍심이 대신 밥값을 치뤘다. 홍심은 "기억소실이 아니라 어딘가 모자른거 아니냐"고 했다. 원득은 아니라고 했다.

홍심은 비단으로 된 새 옷을 입은 원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득이 형님이 주었다고 하자, 홍심은 그 형님이 누구냐고 물었다. 원득은 대답대신 집으로 향했다. 집안은 모두 비싼 가구들과 장식들로 가득찼다. 홍심은 돈이 어디서 났냐고 물었다. 원득은 "형님을 만났다"고 했다.
누군지 묻자, 원득은 자신의 관상이 너무 좋아 돈을 받았다고 했다. 형제의 의미로 손도장도 찍었다고.
홍심은 누구인지 알아챘다. 알고보니 홍심도 아닌 고리대금을 꿰낸 사기꾼이었다. 홍심은 "너는 진정 팔푼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면서 사기꾼을 찾아갔다. 사기꾼은 이자까지 언급하면서 원득이가 속은 문서를 내밀었다. 갚지 않으면 홍심을 팔겠다고 했다. 홍심은 "원득이, 부셔버릴 것"이라 분노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득은 상황파악을 못했고, 밤늦게도록 홍심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홍심은 원득에게 문서를 던지며 "네가 무슨 짓을 한지 아냐"고 분노했다. 홍심은 "갈라설 것"이라 선언했다. 10년이 걸려도 못 갚을 빚이라고. 이러다 노비로 팔려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연씨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을 것"이라 말렸고, 홍심은 "갚으려면 쟤가 갚아야한다"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홍심은 원득을 찾아가 "빚도 이자도 네가 다 갚아라"고 했다. 원득은 "난 엄연히 낭군, 너라고 부르지 마라"고 발끈했다. 홍심은 각방쓰자면서 "빚 다 갚을 때까진 낭군이 아니라 일꾼으로 데리고 있을 것"이라 했다.

다음날 홍심은 집 앞에 '회결완방'이라 써붙였다. 돈만 내면 뭐든지 해결해주겠다고. 돈 안받고 도왔던 일들을 앞으로 돈을 받겠다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 연씨는 아무도 안 올 것이라 했으나, 더럽고 어렵고 힘든일을 부탁하는 사람이 올거라 홍심은 장담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이 계속 들어왔고, 홍심은 원득이를 앞세웠다.
원득은 가는 일마다 허탕을 치고 왔다. 홍심은 "네가 진 빚, 네가 일해서 갚아라"고 했고, 원득은 "갚겠다, 한번에 벌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원득이 큰 빚으로 노비로 끌려갈 위기에 놓인 홍심을 구해낼지 궁금증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