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함은정이 최여진의 술에 약을 탔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필립(박시후 분)에게 차갑게 이별을 고하는 을순(송지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9년 전 만나 엄마처럼 자신을 돌봐준 옥희(장영남 분)가 필립의 친엄마라는 것을 알게 된 을순은 충격에 빠졌다. 또한 자신이 필립의 액받이였던 것을 안 을순은 필립에게 이별을 고했다. 필립은 “진심이었다 난. 그것만 알고 가. 가서 잘 살아라. 속인 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을순은 과거 옥희가 했던 “서른네 살까지만 참아. 그 때 되면 널 더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날 거다. 그리고 그 사람이 널 살려줄 거다. 그때 되면 네 거 돌려받을 거다”라는 말을 생각해내고는 그 사람이 필립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을순이 떠난 후 필립은 아파하면서도 “차라리 잘 됐다. 여기서 끝내는 게 오 작가한테도 좋다”며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을순은 자신을 위로하는 성중(이기광 분)에게 “그 사람 나 때문에 죽게 될 거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 옆에 있을 수가 없다. 이제 알겠다. 나랑 전혀 어울리지도 만날 수도 없는 사람을 내가 사랑하게 된 이유를. 돌려받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 모든 것을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을순은 작가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고 성중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본 필립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성중이 집을 원 주인인 을순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하자 필립은 자신이 당장 짐을 빼주겠다고 했고 을순은 계약금으로 자신이 24년 전까지 살았던 집으로 이사를 왔다. 집에서 나온 필립은 과거 같은 그룹이었던 멤버들이 사는 원룸으로 들어갔다.
필립은 을순을 그리워 하다가 텐트를 놓고 왔다는 핑계로 을순의 집에 갔다. 자고 있는 을순을 애틋하게 보던 필립은 텐트를 가지고 떠났다. 엄마가 필립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게 된 을순은 필립을 찾아갔고 을순은 필립에게 “우린 안 된다”고 말했고 필립은 “어떻게 알아. 아직 모른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본 성중은 필립에게 “유필립 씨가 을순의 액운을 막아주는 존재라면그래도 만날 거냐”며 “오작가는 두려워하고 있다 자신이 아니라 유필립 씨가 다칠까봐”라고 말해 필립을 혼란스럽게 했다.
필립은 을순에게 “지금이 21세기다. 왜 굿을 믿냐. 그런 거 믿지마라. 우리한텐 이젠 행운의 목걸이도 없고 도와주는 귀신도 없다. 그냥 나한테는 당신이 당신한테 내가 액받이고 행운이다”라고 말했고 을순은 그런 필립을 믿겠다고 고백했다.
한편 윤아(함은정 분)는 은영(최여진 분)이 쓴 대본을 보고 자기가 8년 전 라연(황선희 분)을 죽인 사건을 떠올렸고 은영을 찾아갔다. 은영은 윤아가 8년 전 했던 일을 안다며 도발했고 윤아는 은영이 마시던 술에 약을 탔다. /mk3244@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