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에 이어 경찰 조사를 마쳤다. 무려 5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 후 구하라는 침묵을 지켰다. 이제 막 첫 조사를 마친 두 사람이 향후 어떤 결과를 안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는 13일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A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이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로 출동해 현장 조사를 마쳤다. 당시 A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폭행 시비가 더욱 큰 이슈가 됐다.
하지만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무려 6일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것. 게다가 두 사람은 전혀 상이한 주장을 함과 동시에 서로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내용의 폭로와 상처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두 사람은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고소인 자격으로 먼저 조사를 받았다. 상처가 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마스크를 쓴 A씨는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구하라가 제출한)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짧게 답한 뒤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또 그는 경찰 출두 전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하라 역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멍든 팔, 다리 등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A씨에게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고도 했다. 구하라는 사건 발생 6일만인 18일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누가 먼저 때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추후 경찰에서 밝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조사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이후 구하라는 약 5시간 10분의 경찰 조사를 마친 오후 8시 10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두 사람 모두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결과를 얻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 이미 두 사람 사이 폭로전으로 인해 진흙탕 싸움이 된 지 오래. 한 때는 연인이었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힌 것만큼은 명확한 사실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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