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시비' 논란이 6일을 지나 7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진흙탕 싸움이라고 해도 좋을만큼의 폭로전을 펼친 끝에 나란히 첫번째 경찰 조사를 마쳤다.
A씨는 경찰 조사 후 거듭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을 한 반면, 구하라는 침묵을 지켰다. 앞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던 구하라가 어떤 입장을 전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무려 일주일 정도의 시간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하라와 A씨의 진실 게임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13일 : 경찰 신고

사건의 발단은 A씨가 13일 새벽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를 하면서다. 이에 경찰이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로 출동해 현장 조사를 마쳤다. 당시 A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폭행 시비가 더욱 크게 부각됐다. 하지만 구하라 측은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진위 여부를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 14일 : 구하라 입원 치료
이틀 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구하라는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의 폭행 시비로 인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상처를 입은 구하라에게 병원 치료가 시급했던 것. 구하라는 안정을 되찾은 후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16일 : A씨 상처 공개
사건은 A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하라와의 폭행 시비 당시를 전하며 상처를 공개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A씨는 구하라의 쌍방 폭행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가택침입 역시 아니라고 설명했다.

#. 17일 : 구하라vsA씨 폭로→A씨 경찰조사
숨죽이고 있던 구하라 역시 언론을 통해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멍든 팔, 다리 등을 공개했다. 또한 술 취한 A씨가 집에 와서는 발로 자신을 차고 기물을 파손했다고도 했다. 구하라는 산부인과 진단서와 함꼐 그간 A씨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들었다며 카톡 내용도 공개했다.
그러자 A씨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구하라의 주장에 맞서며 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상처가 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마스크를 쓴 A씨는 경찰 조사 전 취재진에게 "(구하라가 제출한)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짧게 답한 뒤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또 그는 경찰 출두 전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 18일 : 구하라 경찰조사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누가 먼저 때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추후 경찰에서 밝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조사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이후 구하라는 약 5시간 10분의 경찰 조사를 마친 오후 8시 10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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