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기상천외한 일루션 세계까지, 역대 최강 컬레버레이션이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 '문제적 남자'에서 이은결이 두번째로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게스트힌트로 거울을 가져다놓았다. 이어 작은 프레임을 가져다 놓았고 뒤에도 텅빈 공간임을 보여줬다. 가운데가 뚫린 깃털프레임을 다시 붙였다. 천을 벌리니 거울 속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왔다. 그리곤 마술사이자 최초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나왔다. 빛과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그의 활약도 다시 재조명됐다. 29회에 출연해 뇌섹남들 집중력을 한 껏 끌어올린 시공간을 초월한 일루션이었다. 뇌섹남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중무장시켰던 일루션과 뇌풀기의 환상의 조화였다.

그런 그가 또 다시 컴백하며 일루션으로 뇌풀기를 예고했다. 3년만에 다시 출연한 그는 "업그레이드 되어 더 업그레이된 것 준비했다"면서 "마법처럼 일루션에 빠져들 것"이라 했다.

본격적으로 일루션 뇌풀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문제 주인은 장원이었다. 이은결은 오래된 상상의 영역을 이용한 일루션이라고 했다. 손짓으로 조명을 컨트롤 해 어둡게 만들었고, 탁자위에 높은 두꺼운 책 옆에 있는 컵에 콜라를 담았다. 그림자 컵에 빨대를 꼽아마셨더니 눈 앞에서 컵 속에 콜라가 사라진 것. 신기한 광경에 모두 놀랐다. 이번엔 그림자 책을 쓰러뜨리는 건 물론, 입김으로 책을 열었다. 이어 "신기한 페이지를 봤다"면서 문제를 출제했다.
첫번째 문제를 풀면서, 이은결은 생일은 장원을 위해 오렌지 쥬스를 따라서 컵에 전했다. 하지만 컵안에서는 쥬스가 아닌 오렌지가 나왔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어 컵에 콜라를 따랐고, 이은결은 "상상력을 동원해라"고 했다. 모두의 궁금증 속에서 곤충모형이 나았고, 전현무는 기겁하며 도망쳐 웃음을 안겼다.
장원은 먼저 문제를 풀이했다. 하지만 풀어내지 못했고, 대신 하석진이 앞으로 도전했다. 문제 속 숨어있는 힌트로 멋지게 풀어냈다. 하파고 하석진이 첫번째 일루션 뇌풀기에 성공했다.

다음은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슬립 문제였다. 이은결은 "우리가 시간 여행 보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운을 떼면서 가상의 우주 공간을 보여준다고 했다. 문제의 주인공인 하석진이 도우미로 나왔다. 알고보니 전기를 이용한 페이크였다. 본격적으로 타임슬립을 위해서 필요한 특수한 물질은 쿠킹오일이라고 했다.
100년 후 미래로 타임슬립을 출발했다. 미래에서 보낸 메시지가 있다고 했고, 화면 속에서 외계인이 나타나 노란색 메시지를 유리병에 담았다. 이때, 쿠킹호일 속에서 유리병이 나왔다. 눈 앞에서도 믿기 힘든 일루션이었다.
유리병에는 두번째 문제가 담겨있었다. 정답자에겐 선물을 할 것이라 했다. 타임슬립에 집중해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장원이 문제풀기에 도전했다. 알고보니 이은결 이름을 맞히는 것이었다. 이은결은 "정답자를 이미 알았다"면서 자물쇠에 잠긴 상자 속 종이에 이장원 이름이 적혀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담겨 있었던 종이기에, 모두 기겁했다. 모두의 불신 속에서 종이엔 정말 장원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모두 "말도 안 돼"라며 소름 돋아했다.

다음은 신의 퀴즈였다. 전현무가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타일러가 다음을 이어 도전했다. 독보적인 한글패치로 답을 유추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창의력은 인정받았다. 타일러의 도전으로 정답은 좁혀졌다. 이 분위기를 몰아 하석진과 박경도 도전했으나, 2프로 부족한 답을 유추했다. 실마리를 포착한 장원이 다시 도전했고, 지금까지 답들을 모두 합쳐 정답 맞히기에 성공했다. 그런 장원을 위해 은결은 손수건에서 물을 꺼내 전달해 도 다시 모두 경악하게 했다.
다음 별에서 온 문제가 이어졌다. 이은결은 메뉴카드들을 건넸고, 김지석은 와인이 그려진 그림을 골랐다.
이어 가상 속 인물에게 이 이미지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먼저 카드를 태블릿PC에 넣었다. 카드 메뉴가 순식간에 옮겨졌다. 태블릿PC 안에서 빨간 수건도 나왔다. 볼수록 신기한 일루션이었다. 도우미 지석과 함께 태블릿PC안에 있는 이미지를 탁자로 전송하기로 했고, 터치하자마자 테이블 위로 그림카드가 현실화 되어 셋팅되어 있었다.불까지 켜져있었다.게다가 양초는 갑자기 문제 종이로 바뀌어 모두 감탄사만 연발하게 했다.

별에서 온 문제에 대해 김지석은 장원에게 생일이니 힌트를 쏘라고 했다. 장원을 알겠다며, 자신이 유추한 힌트를 모두 전했다. 하지만 지석은 풀어내지 못하며 "내 10초 장원에게 선물하겠다, 생일 축하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지석 대신 장원이 펜을 잡았다. 연립방정식 막힘없이 술술 풀더니 정답을 깔끔하게 맞혔다. 독식하며 깔끔한 풀이가 돋보였다.
이은결은 "이 자리에 혼자 오지 않았다"면서 뇌섹마스터와 함께 왔다고 했다. 화수분같은 주머니 속에선 '멀리 있지만, 안에 있다'란 힌트 종이가 나왔다. 그 종이는 바로 만원으로 뒤바꼈다. 눈 깜작할 새 또 당한 것.
만원으로 해시계와 세종대왕이 연관있을지,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의문의 남자가 등장했다.
천문 연구원 박사가 나왔다. 앞서 문제들의 이름이 모두 힌트였다고 했다. 멀리있지만 별 안에 있다고.
만원권에는 '혼천의'가 그려져 있었다. 별의 위치, 시간, 계절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키워드는 신윤복의 '월하정인' 그림이었다. 장원은 "달 밑에서 사랑을 나눈 연인"이라며 뜻을 설명했다. 국보 제135호라고 지정된 그림이었다. 게다가 천문학과 관련된 그림이라고 했다. 이 그림이 그려진 날짜를 정확하게 맞혀야했다.

지석이 먼저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과학에 자신 있는 장원이 다시 도전했다. 오른손이 달이 시작하는 방향이라며 박식한 뇌섹미를 뿜으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달의 변화를 적었다. 그림 속 달도 초승달임을 맞혔다. 보름달이 차는데는 15일, 반달로 변하는데 7.5 초승달이 되려면 대략 4일이 필요하여 음력 7월4일의 양력을 찾으면 된다면서, 답은 양력 8월 10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답에 실패했다.달을 봤던 경험을 총동원하라고 했다. 다시 미궁에 빠져버렸다.
전현무는 부분월식일지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그림 속에 보름달을 지구가 가린 거라면서, 장원이 부분 월식으로 유치해 8월 21일이라 정답을 바꿨다. 이로써 전현무의 도움으로 장원은 4연속 정답에 올킬한 것.
이은결은 "장원을 위한 스페셜한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대형선물을 가져왔다. 정체불명의 선물상자는 계속 공중부양했다. 드디어 선물이 개봉, 미니 UFO가 나오더니, 선물상자로 유인했고, 그 안에서 외계인 분장한 사람이 나와 깜짝 놀라게 했다. 모두 "사람이 들어있는데 어떻게 뜬거냐"며 신기해했다. 이은결과 함께한 즐거움과 유익함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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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제적 남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