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밝힌 #듀브론트 퇴출 #박세웅 보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19 09: 00

 롯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9월 연패 늪에 빠지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멀어졌다. 연패 기간에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를 전격 퇴출시켰다.
듀브론트는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2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음 날 롯데는 듀브론트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듀브론트를 더 이상 선발로 기용하기 어렵고, 불펜으로 활용하기도 힘들다.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6~7월 조금 안정감을 준 듀브론트는 8월 다시 구위가 떨어졌다. 9월 등판이 중요했지만 갈수록 실망스런 내용이었다. 지난 5일 한화전 3⅓이닝 6실점, 12일 두산전 2⅔이닝 6실점. 조 감독은 "최근 3~4경기에서 계속 안 좋았다. 더 이상 선발로 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듀브론트는 9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5.00으로 참담했고, 8월 이후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45로 부진했다. 결국 올 시즌 25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92로 롯데 경력을 마감했다.
조 감독은 "듀브론트는 제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다. 볼이 많아서 불펜으로 기용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선발이 아니면 활용도가 없다는 것. 자칫 포기하지 않은 시즌 막판의 퇴출, 외부에서 갖은 추측과 루머가 생길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과감하게 결정했다.
더불어 박세웅 등 젊은 투수들에 기회를 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 지난해 12승(6패)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던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출발이 어긋났다. 뒤늦게 6월에 1군에 합류했으나 10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25로 부진하다. 최근 불펜으로 2경기 던졌으나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온다.
조 감독은 "박세웅은 이제 몸이 안 아프다. 아프지 않은데 2군에서 던지고 끝내는 것 보다는 시즌 끝까지 몇 경기 던지면서 예전 구위를 되찾고 좋은 마무리를 하는 것이 내년 시즌을 위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면 무리하지 않고 쉬게 할 수도 있지만, 박세웅의 선발 복귀는 당장 1승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내년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롯데는 18일 8연패에서 벗어났고, 19일 LG전에 박세웅이 선발로 등판한다. 롯데는 KIA와 함께 22경기로 잔여 경기가 가장 많다. 5위 LG와는 6경기 차이 뒤져 있고, 9위 NC에 1.5경기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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