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 사이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혼란에 빠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을순은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준 옥희(장영남 분)가 필립의 친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필립의 액받이로 이용당했다는 것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을순은 자신을 찾아온 필립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슬픔에 빠진 을순은 옥희와의 추억을 떠올리다가 옥희가 해준 말을 기억해냈다. 당시 옥희는 “네가 더 많이 사랑하면 상처 받는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서른네 살까지만 참아라. 그 때 되면 널 더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날 거다. 그리고 그 사람이 널 살려줄 거다. 그때 되면 네 것 돌려받을 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을순은 옥희가 말한 그 사람이 필립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때 엄마가 말한 사람이 유필립이었어? 내 거 돌려줄 사람이 엄마 아들이었던 거야? 어떻게 돌려줄건데. 나대신 죽어? 어떻게 그렇게 무서운 말을 해”라며 원망했다.

을순은 “그 사람 나 때문에 죽게 될 거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 옆에 있을 수가 없다. 돌려받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 모든 것을 끝낼 것”이라고 필립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필립은 우리는 안 된다는 을순의 말에 “해보지도 않고 왜 겁부터 먹냐. 어떻게 알아. 아직 모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필립은 성중(이기광 분)에게서 자신이 을순의 액운을 막아주는 존재라는 말을 듣고 을순이 본인 때문에 필립이 다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필립은 을순에게 “지금 21세기다. 왜 굿을 믿냐. 그런거 믿지마라. 우리한텐 이젠 행운의 목걸이도 없고 도와주는 귀신도 없다. 그냥 나한테는 당신이, 당신한테 내가 액받이고 행운”이라며 고백했고 을순은 “믿을게요”라고 필립의 진심을 받아줬다.
이처럼 24년 전 굿을 통해 달라진 삶을 살게 된 두 사람은 이제야 알게 된 진실에 혼란스러워했다. 과연 필립은 옥희의 말처럼 을순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될지, 두 사람은 운명을 극복하고 행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